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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 자유기고가 | 입력 2017-10-26 오전 08:32:07 | 수정 2017-10-26 오전 08:32:07 | 관련기사 건
촛불 1년, 세월호 이전과 이후 역사가 달라진 날
김흥순 / 자유기고가
10월 26일, 안중근과 박정희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장군께서 조선 침탈 원흉 이등박문을 척살한 날.
1979년 10월 26일, 친일독재자 박정희가 부하 김재규에 의해 죽은 날
꼭 70년 만에 아주 극과 극의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척살 후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고 유언하였다.
박정희
만주 일본 육군사관학교에 지원입학. 졸업 후 일본군 장교로 만주에서 활동.
대한민국 최초의 군사쿠테타로 정권장악.
대한민국 최장의 장기집권 독재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자기 부하에게 총탄세례 받은 대통령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30년이나 늦어지게 한 장본인.
1979년 10. 26 사건 유신의 종말 ‘박정희 시대’ 18년 종말과 민주주의의 여명
1961년 5월 16일, 군부가 무력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했다.
4·19혁명이 일어나고 이듬해에 벌어진 일이었다. 정권을 찬탈한 군부의 중심엔 일제 강점기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관동 군소위로 임관한 경력을 지닌 박정희가 있었다.
박정희 정권 아래 값싼 노동력과 농어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수출 중심의 ‘선 성장 후 분배’ 정책으로 개발독재가 이뤄졌다. 이는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수많은 불균형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국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박정희 정권은 삼선개헌, 유신헌법, 긴급조치 등을 통해 군사독재 체제를 유지하려 했다.
폭압성을 더해가던 군사독재는 1979년 10월 16일 ‘부·마 민주항쟁’을 계기로 난관에 부딪쳤다. 결국 그로부터 열흘 뒤인 10월 26일, 박정희는 부하였던 김재규의 총에 의해 죽게 된다. 군사독재에 신음하던 국민들은 박정희의 사망을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여명으로 받아들였다.
10월 26일 안중근의사 이등박문 저격 의거일
見利思義見危授命
이익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던져라
<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 곳에서 죽느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산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유한이 없겠노라.
조국 독립에 목숨 바칠 것을 결의하며
<일본 관리>
"사형을 집행하려 합니다.
죽기 전에 마지막 소원이 무엇입니까?"
<안중근>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5분 동안 그는 읽고 있던 책의 나머지 부분을 다 읽고,
관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후세 평가
"일본인으로서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안중근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다."
- 안중근을 조사했던 일본 검사 -
"혁명가가 되려거든 손문처럼 되고, 대장부가 되려거든 안중근처럼 되라"
- 중국 속담 -
" 안중근은 조선의 안중근, 아시아의 안중근이 아니라, 세계의 안중근이다"
- 중국의 석학 "장타이옌" -
내가 죽거든 내 시체는 아직 조국으로 옮기지 말고,
조국이 자유독립을 쟁취하게 되면 그때 조국으로 옮겨서 매장하여 다오.
<사형직전 동생과의 면회에서 남긴 안중근 의사의 유언>
우리 후손들은 아직 안중근 의사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죄를 저지르고 있다. 효창공원에는 그 분을 모실 허묘만 있다.
김흥순 / 자유기고가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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