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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09-01-29 | 수정 2009-01-29 오전 11:18:25 | 관련기사 건
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여러 가지 맛난 음식을 먹는 재미이다. 주부들은 음식 장만을 위해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하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모처럼 모인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은 필수적인 것 같다.
며칠 전 설날 저녁이었다. “온 종일 기름진 거 많이 먹었으니까, 저녁엔 약간 매콤한 거 어떨까요? 김치찌개나 떡볶이?”하고 물었더니, 어른들은 좋다고 하는데 어린 조카들은 이구동성으로 “피자 시켜 주세요!”하는 것이었다.
어른들은 명절 음식의 기름기 탓인지 ‘피자’말만 들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데, 아이들은 잠시 후 배달된 두 판의 피자를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먹어치웠다.
그 순간, ‘아, 입맛도 성인들과 아이들 간에 이렇듯 큰 세대 차이가 있구나.’ 새삼 느꼈다. 어른들이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모든 어른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즐겨 먹어온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고, 아이들이 피자나 치킨 같은 음식을 매일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그런 음식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떤 음식은 좋아하고 어떤 음식은 싫어하는 것도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특히 갓난아기들은 엄마가 임신 중에 즐겨 먹던 것을 좋아하게 된다. 간혹 입덧을 많이 해서 임신 중에 잘 먹지 못한 산모들의 아기는 대체로 입이 짧거나 영양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임신 중에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게 되면, 태아도 자연스럽게 그런 입맛에 길들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임산부는 될 수 있는 대로 자연식품을 많이 먹고, 아이의 영양을 고려하여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부모의 식습관의 영향을 좀 더 많이 받게 된다. 아무래도 부모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식탁을 차리게 되니까 아이는 그 음식에 익숙해지고, 상대적으로 부모가 싫어하거나 잘 먹지 않는 음식은 먹어볼 수가 없다.
대체로 한 가정의 식탁을 살펴보면 그 집안의 식습관을 알 수 있는데, 부모가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고, 못 먹는 것이 많으면 아이들도 그대로 닮게 된다.
유아교육기관에서는 건강과 관련하여 음식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어떤 음식이 이롭고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지 않는 지를 어려서부터 가르쳐서 한 개인의 평생의 식생활의 지침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이 실제적인 도움이 되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고 매일 차려지는 식탁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부모의 작은 생각이 우리 아이의 식습관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편리하긴 하지만, 건강한 먹거리로 엄마의 정성을 더해 만들어주는 음식이야말로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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