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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5-03-04 오후 12:03:13 | 수정 2015-03-04 오후 12:09:54 | 관련기사 2건
- 희귀 간 내 담도암 투병생활 1년 반 만에 운명
- 완쾌하면 통영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명주 전 의원이 오늘 오전 10시 15분 경 지병으로 별세 했다.
간 내 담도암이라는 희귀한 병을 앓으며 1년 반 가까이 투병생활을 해오던 김명주 전 국회의원(17대)이 3월 4일 오전 10시 15분경 끝내 운명했다.
2013년 10월 간 내 담도암 판정을 받은 김 전 의원은 14년 3월, 이미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돼 수술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몇 개월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만 수반하는 항암치료는 의미가 없다”며 인생을 정리하는 자서전 집필을 시작해 14년 3월 15일, ‘김명주의 인생이야기’ 부제 "사랑하고 땀 흘리며 기뻐하자" 라는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진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출판기념회 인사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인생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가족, 형제, 이웃들과 아웅 다웅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며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보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말하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신병을 언급하면서 “이런 처지가 되면 99% 인생을 정리해야 한다. 여러분들과 다시 만나 웃을 수 있는 기회는 1% 정도”라고 덤덤히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인생을 언급 할 때에는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병마와 싸워 이긴다면 다시 정치를 하고 싶고, 특히 통영의 강구안 일대를 도보로 다니면서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혀 우레와 같은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통영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고 김명주 전 의원은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울산과 창원에서 판사로 재직했으며, 경남도의회 의원을 거쳐 2004년 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서로 헌법사 산책과 김명주 인생이야기가 있다.
김 전 의원은 향년 50세로 미망인과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다. 빈소는 통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8일 오전 10시, 장지는 창원공원묘원이다. 유족연락처: 010-3866-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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