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작가 황보정순 씨, 단편집 '낭도의 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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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작가 황보정순 씨, 단편집 '낭도의 봄' 출간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7-04-19 오후 06:33:18  | 수정 2017-04-19 오후 06:33:18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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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토작가인 소설가 황보정순씨가 단편소설 "낭도의 봄"을 냈다.


황보정순씨는 2003玉露문학- 公友신인상(소설부문)에 당선되었다. 이후 2007년 첫장편소설 피앙새를 발표했으며 2015년 장편소설바람의 벽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수혜자금을 받아 출간하기도 했다.


도서출판 경남에서 발행한 ‘낭도의 봄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배를 타는 선원을 사랑하는 여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다.



‘낭도의 봄


외항선을 타고 떠나게 되면서 사랑하는 젊은이들은 이별을 하게 된다. 일 년만 배를 타고 돌아오면 건어물가게를 장만할 것이라 장담했던 남자는 떠난 지 3년이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

 

주인공 선영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소식이 없자 부모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외로움, 불안이 점점 고조되면서 인고의 세월 3년이 흐른다. 끝에 남자가 돌아와 “3년간 아르헨티나 근해에서 조업하는 선박끼리 접촉사고로 인해 바다가운데서 억류되었다.”고 그간의 사정을 말하며 감격적인 재회가 이루어지게 된다. 드디어 결혼한 두 사람은 여수 낭도에서 건어물가게를 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된다. 강희의 육중한 체구를 부둥켜안으며 오열한다. 의지를 꺾지 않고 살다보면 정말로 만날 운명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강희는 선영을 보기가 어려워 파도가 있는 바다를 향해 눈길을 둔다. 능숙하고 만만한 곳이 보인다. 낭도산 동백수림이 내려다보이는 여산 동네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러면서도 가슴에 안은 아들 재원을 보며 이유는 말하지 못한다. 갯바람에 얼굴이 붉어진 것은 세월 탓만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술만 들어갔다 하면 무용담이 많은 성격이다. 눈은 물간 고등어 눈처럼 퀭하며 거무튀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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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남자 주인공이 눈은 물간 고등어 눈처럼 퀭하며 거무튀튀하다.”며 이들 부부의 건강하고 행복한 결말을 운명이라 말하고 있다. ‘낭도의 봄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바다 바람이 거울을 지나야 활짝 피는 웃음꽃이다.

 

현실적인 난관에서 모면하기 위해 나는 줄곧 골방에서 소설을 썼다. 상황이 버거울 때, 그 상황을 갖고 나를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았다. 이나마도 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선택이었다.

 

한밤중까지 환상의 세계를 뒤돌아보듯 아름다운 숲을 생각했다. 햇살, 풀밭, 꿈속같이 바삐 뛰어다니던 그곳......,

 

싱그러운 상춧잎과 구수한 된장, 그리고 불붙는 아궁이에서 쌀이 익어갈 때 냄새로 인해 허기진 배가 채워졌다.


      

황보정순 프로필 사진.jpg


황보정순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옥로문학> 공우신인문학상 소설부문 당선 

대한민국디지털문학상 본상 수상(소설)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고성문인협회. 한국공무원문학협회. 경남소설가협회 회원 

전국편지마을 동인 

디카시연구소 간사 

장편소설 <파랑새> <바람의 벽>

    

황보정순 저자 이메일: hbjs4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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