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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7-08-24 오후 05:58:57 | 수정 2017-08-24 오후 05:58:57 | 관련기사 건
- 남의 물건을 돌려주는 건 당연한 일
- 이런 일로 사회주목 받는 것 불편
현금 100만 원이 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과일가게 주인이 화제다.
고성읍 ‘13번 상회’ 대표 이정임(54)씨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24일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지갑을 두고 간 손님이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고성경찰서 공룡지구대에 신고하기에 이르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룡지구대 2팀 김경태 경위 등은 지갑 분실자를 추적해 지갑 주인에게 돌려준 것이다.
이 씨가 당시 습득한 지갑에는 현금 100만원과 주민등록증, 각종 신용카드와 명함 등 개인신상정보가 들어 있어서 ‘지갑주인이 많이 걱정하겠다’며 ‘빨리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하는 이씨는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오늘에 지역사회를 밝게 해주는 희망을 선사한 것이라고 이웃들은 말한다.
지갑 주인 A씨는 ‘이 씨와 같은 사람이 있어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도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갑을 찾아 준 이 씨와 고성경찰서 공룡지구대 직원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이씨는 ‘남의 물건을 돌려주는 건 당연한 일인데 이런 일로 주목받는 것이 불편하다’며 한사코 일체의 인터뷰를 거절했으나 설득 끝에 습득 경위와 경찰에 신고한 내용을 밝혔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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