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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2-07-05 오후 03:13:30 | 수정 2022-07-05 오후 03:13:30 | 관련기사 건
디카시 고장에서 뒤늦게 디카시를 배운 최옥희 시인이 시집을 냈다.
최옥희 시인(76세)의 디카시집 『잠깐 풋잠에 든 것처럼』에는 영화처럼 펼쳐졌던 자신의 인생이 모두 담겨 있다.
한숨과 안타까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여인으로서 감내해야 했던 인고의 세월, 그렇지만 삶은 충분히 빛나고 아름답다고 최옥희 시인은 말한다.
자신이 찍은 66장의 사진에 시를 곁들인 66편의 디카시는 한 편 한 편이 다 뛰어난 작품들이다.
“학교에 공부하러 가는 것만큼이나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디카시와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잠깐 마당에만 나가도 휴대폰을 가지고 갈 정도로 이제 디카시는 내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신과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어쩌면 나의 일상과 삶을 기록하는 디카시와 학교 공부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상구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 디카시집『잠깐 풋잠에 든 것처럼』중 ‘내 꿈의 완성’ 일부
고성문화원 부원장을 지내기도 한 최옥희 시인은 늦깎이로 이은 학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 땅의 여인들이 식구를 위해 희생하면서 배움에 대한 한을 가졌듯이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학업을 잇지 못하다가, 2008년 방송통신중학교를 거쳐 2022년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움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옥희 시인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대학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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