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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방송789 | 입력 2019-11-06 오후 05:02:21 | 수정 2019-11-06 오후 05:02:21 | 관련기사 건
- 가는개부녀회 난타, 떡메, 짚풀공예체험 ‘즐거움과 화합의 장’
- 가는개마을전설, 주민들이 그림책 ‘나붓등’으로 발간
통영시 산양읍 가는개마을(이장 신성안)은 ‘가는개 쟁이마을 어울림 한마당’ 마을 잔치를 지난달 26일 열었다.
이번 마을 잔치는 마을의 화합과 번영, 주민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농어촌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벌였다.
이날 행사는 가는개 메구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마을 어른들과 객지로 나가있는 자녀(손자, 손녀)들이 함께 떡메를 치고 콩 코물에 떡을 묻혀 맛보는 즐거움을 누리며 하나가 됐다.
초가지붕도 잇고, 멍석도 만들던 짚 풀을 이용한 짚풀공예체험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게 하고, 아들, 딸과 손자, 손녀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부모님 모습을 그리며 서로 어린이가 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천복동 산양읍장은 “가는개 마을은 긴 바닷가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로 알고 있다. 그런 마을에서 예전처럼 떡메도 쳐보고, 쌀알이 살아있는 인절미 떡을 맛 본 일은 잊을 수 없다. 농어촌체험마을인 가는개 마을로 많이들 오시라”고 말했다.
가는개 마을 주민들도 “떡메치기가 사라진 지 2~30년은 되었는데, 다시 떡메를 치니 마을에 생기가 돌고 옛 추억이 되살아난다. 우리가 젊었을 적에는 짚으로 참 많은 일들을 했는데, 그때는 고생스러웠지만 지금은 행복한 추억이 됐다”며 아주 즐거워했다.
신명나는 길놀이를 열었던 가는개 메구패는 농어촌희망재단이 농촌의 교육 문화 복지여건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문화를 이해하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인 ‘농촌 교육 문화 복지 지원사업’ 덕분에 사라진 지 40년만인 2017년 되살아났다. 2019년에는 가는개마을 부녀회원들이 ‘난타’를 배워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 사업은 메구교실뿐만 아니라 가는개 마을 해설, 일소일소 치매예방 프로그램, 가는개 쟁미마을 공작소(천연화장품, 한지, 도자기공예, 목공예)로 가는개마을 주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나는 예술여행 ‘국악과 탱고의 만남’ 공연은 2018년 영국 세계 최대 예술축제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 음악팀으로 유일하게 초청을 받았던 ‘제나탱고’가 가는개 마을을 찾아 퓨전국악을 연주해 흥겨움을 선사하였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도왔다.
아리랑 국악원 통영·고성분원(원장 박정순)은 복고풍의 교복을 입고 장구 장단에 맞추어 신명난 춤과 노래로 마을 주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박정순 원장은 가는개마을 메구와 난타교실의 지도를 맡고 있다.
이번 행사 최고의 순간은 가는개 마을에 전해지는 전설인 나붓등을 그림책으로 엮어낸 ‘나붓등’ 그림책 출판기념식이었다. 주민들은 1년 전부터 책의 소재와 형식을 머리를 맞대서 의논하고 함께 그림으로 그려냈다. 나붓등 전설은 가난한 형편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도둑 무덤을 나붓등에 쓴 뒤 바다에서 금궤를 건져 부자가 된 아들이 어머니의 무덤에 큰 봉분과 돌비석을 세운 뒤로는 패가망신하여 야반도주하였다는 이야기로, ‘분수에 맞게 살자’는 교훈을 전해준다.
‘나붓등’ 그림책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우물사업으로, 이 사업은 주민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문화사업이다. 그림의 소재와 기획, 그림책 제작과 출판까지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훌륭한 열매를 맺었다.
신성안 가는개마을 이장은 “2019년 한 해 동안 가는개 마을 주민들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나고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쟁이마을’ 세포와 ‘가는개 마을’ 세포의 장점을 살린 그림책을 더 만들고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선 어른의 딸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고향에 혼자 계셔서 늘 걱정했는데, 예쁘게 한복을 입고 메구도 치고, 북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니, 엄마가 너무 귀엽고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안심도 되고 너무도 행복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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