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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방송 | 입력 2020-09-18 오후 01:25:25 | 수정 2020-09-18 오후 01:25:25 | 관련기사 건
- 아미노산 등 유효성분 함유, 빵 우동 어묵 원재료로 이용도
- 2010 수산신지식인 선정 “식품원료 활성화, 수산업계 도움”
2010년 수산신지식인으로 뽑힌 차순길씨(60, 통영)가 이번에는 멍게껍질을 가루로 만드는 방법으로 특허기술을 얻었다. 이 특허기술을 쓰면 멍게껍질 처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멍게양식 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2018년 차순길씨가 신청한 ‘멍게 껍질 분말을 제조하는 방법과 이에 의해 제조된 멍게껍질 분말’에 대해 특허를 인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2017년 멍게양식업계는 2만여 톤의 멍게를 생산했는데, 멍게 육질은 횟감과 같이 식용으로 쓰지만 껍질은 대부분 버리는데다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멍게 껍질 처리를 위해 ‘멍게껍질에서 식이섬유를 분리 정제하는 방법’, ‘멍게껍질의 유효성분을 포함한 탈모 방지, 두피 개선’, ‘멍게껍질 추출물을 포함한 피부 주름 개선용 화장품’같은 특허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 생산하고 상품화 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에 차순길씨가 특허 등록한 ‘멍게껍질 분말 제조법’은 염분 빼기가 쉽지 않은 멍게껍질의 염분을 확실하게 빼내고, 위생 면과 선도 유지면에서도 훌륭한 멍게껍질 분말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멍게분말 제조 과정은 1)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는 단계 2) 100도의 물에서 5~7분 동안 자숙하는 단계 3) 담수로 씻고 물기를 빼는 단계 4) 이를 60~80도의 온도에서 3~5시간 열풍으로 말리는 단계 5) 다시 25도에서 6~8시간 냉풍으로 말리는 단계 6) 마지막으로 냉풍으로 말린 멍게껍질을 식품분쇄기로 가루로 만드는 특징을 가진다.
차순길씨는 “그동안의 특허와 연구를 꼼꼼히 살피면서 ‘멍게껍질을 가루로 만들어보자’고 생각을 바꿨고, 실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이번 특허의 가장 큰 특징은 멍게껍질에서 염분을 빼내고도 유효성분인 아미노산을 함유하면서 가루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멍게껍질을 가루로 만들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를 밀가루와 섞으면 떡, 빵, 우동, 국수, 어묵, 파전, 라면 따위 국민들이 좋아하는 식품 원재료로 쓸 수 있어서, 멍게껍질을 이용한 식품원료 활성화와 함께 멍게양식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순길씨는 2014년 경상대학교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저염 마른멸치 제조방법’ 특허를 인정받았으며, 디지털 조석표 일명 ‘휴대용 전자조석표시기’를 발명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신지식인’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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