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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9-06-18 오후 05:47:30 | 수정 2019-06-18 오후 05:47:30 | 관련기사 건
- 깊은 밤 주택 화재에 “멍멍” 짖어 주민 구한 견공들
지난 13일, 마암면 감동마을에서는 집에 불이 난 것을 알아차리고 주인에게 알려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은 두 마리 개들이 화젯거리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현사의 든든한 안전지킴이인 두 마리 개 포돌이(10살)과 정월이(2살)이다.
13일 밤 11시 50분경 보현사 스님은 절에서 키우는 두 마리의 개가 짖는 소리에 잠을 깨 밖으로 나가봤다.
당시 현장을 처음 발견한 보현사 스님에 따르면, 개들이 평소 같이 않게 늦은 밤인데도 짖는 소리가 잦아들 기미가 없이 짖었고, 전날 꿈자리마저 좋지 않아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는 큰 스님의 당부도 생각났다고 말한다.
밖으로 나간 스님은 절 뒤편에 있는 이웃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불이 난 집의 사람들을 피하도록 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119 대원들에 의해 불은 다행히 일찍 진압돼 불이 일어난 아궁이가 있는 곳의 별채 19.8㎡를 태워 2백만 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힌 뒤 30여분 만에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이후 마암면에서는 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찾아 위로하고 불이 일어난 경위를 조사하던 중 이런 사연을 알게 돼 두 마리 개들의 활약을 기특히 여겨 특별히 간식을 주기도 했다.
장찬호 마암면장은 “밤늦은 시간에 일어난 불로 어르신께서 홀로 살고 계셔 늦게 발견했다면 자칫 큰 불로 이어져 재산은 물론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보현사의 두 마리 개들의 활약으로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현사 스님은 “포돌이와 정월이는 우리 절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개들이다”며 “자신을 거둬 준 스님들께 은혜를 갚은 것이라 생각하며, 마을과 주민의 안전을 지킨 개들이 앞으로도 제 구실을 다할 수 있도록 정성껏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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