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첨단장비 동원 거북선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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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첨단장비 동원 거북선 찾는다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6-03  | 수정 2008-06-03 오전 9:09:05  | 관련기사 건

411년 전 거북선의 신비를 풀고 거북선을 뭍으로 오르게 하기위한 해저 탐사가 2일 오후 하청면 옥계(칠천도)마을 공설운동장에서 출항식을 갖고 1년여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 출정식에 모인 많은 시민들

이날 출항식에는 김태호 도지사와 박판도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남도 관계자와 이번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군의 김정두 교육사령관 등 해군 관계자, 김한겸 시장과 옥기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진해·통영·사천·양산·고성·의령·함양의 시장·군수, 시민 등이 참석해 320만 도민의 염원을 담고 출항하는 탐사선 출항을 축하했다.


이날 출항식은 임진왜란 당시 전몰된 조선수군들의 혼을 달래는 진혼제를 시작으로 해군 참모총장 등의 영상메시지 전달, 이충무공 해저유물 탐사계획이 담긴 영상물 상영, 1592년 임란 당시 사용됐던 `3층 거북선` 모형 거북선과 제작과정이 소개, 탐사출항 기원제와 출항 퍼포먼스, 탐사정 승선 순으로 진행됐다.

 

▲ 3층 거북선 모형

또한 이번 탐사에 직접 참여할 ㈜한국해양과학기술측이 탐사에 사용될 사이드스캔소나와 지층탐사기, 금속탐지기 등 30여종의 첨단 장비들을 전시·소개하기도 했다.

 

▲ 탐사장비 전시

이날 김태호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각계각층의 지원과 경남도민의 염원을 담은 ‘거북선을 찾아라’ 탐사 출정식을 갖게 되어 마음이 설렌다”며,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옳은 일이라면 단 1%의 가능성만으로도 도전해 남해안 시대를 이끌어 가는 경남으로서 대한민국의 선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태호 도지사

경남도는 이날 출항식을 시작으로 내년 5월말까지 칠천도 일대 1,584만㎡ 해역에서 거북선을 비롯해 임진왜란의 업적 찾기에 도전하게 된다.

 

▲ 탐사에 투입될 탐사선

이번 사업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STX조선, 성동조선해양 등 경남에 있는 4개의 조선소가 2억원씩 8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11억7천만원이 투입되며, 한국해양과학기술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칠천도 주변 바다 속을 탐사하게 된다.

 

 

한편 이날 출정식이 열린 칠천도는 거제도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함을 받은 이순신 장군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던 원균이 410여년 전 일본 수군에 맞서 치열한 해상전투였던 ‘칠천량 해전’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다.


‘연구리`(蓮龜里)’라는 행정지명도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여러 척이 연꽃 같은 모습으로 바다에 떠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섬주민들 사이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1597년 7월 7일 시작돼 16일까지 계속된 칠천량 해전은 조선수군 함선 180척과 일본 수군 함선 600여척이 대적, 거북선 수척과 판옥선 등 140~160척이 파손되고, 1만여명이 전사하는 등 치욕스런 패배를 당한 해전이다.


이 때문에 거북선을 비롯한 당시 해전 잔해들이 바다 속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이란 기대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이다.


과거 거북선 발굴조사를 했던 해군이 칠천수로를 포함한 주변을 조사했지만 남해안 전역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대상지 중 한곳에 불과해 이번처럼 첨단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탐사에 나서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만약 이번 거북선 찾기 사업이 성공한다면 한반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고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만약 이번 탐사에서 유물이 발굴되지 않을 경우 장기 계획으로 삼도 수군 통제사였던 원균이 사망한 지역인 고성 춘원포를 비롯해 칠천량 해전 지역인 가조도와 진동만, 안정만 해역 등으로 탐사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 박혜정 기자>

 

▲ 거북선 찾기에 동참한 조선 수군의 후예 대한민국해군

 

▲ 탐사 출항 개시 선포를 하고 있는 박판도 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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