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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차모 기자 | 입력 2021-03-16 오후 12:02:22 | 수정 2021-03-16 | 관련기사 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여성비하 발언으로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리며 자중지란에 빠져 앞으로의 정국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의원들은 23일 안 대표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격앙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뜩이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와 핵심예산 누락,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남북긴장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안 대표의 설화(舌禍)로 또 다시 민심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는 가운데 보온병을 보고 포탄이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낸 데 이어 자연산 발언으로 궁지에 내몰렸다.
안 대표가 용산구 영락보린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동행한 3명의 여기자와 오찬을 한 자리에서 자연산 발언을 했으며 나경원 최고위원의 1일 보좌관 체험장에서도 "다들 요즘은 전신성형을 하니 얼굴 구분을 못하겠다"며 자연산女 발언을 이어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초선 모임인 민본21의 주광덕 의원은 "현 지도부의 지도력에 의문이 많았는데 이 정도 상황이면 향후 선거에서 유세나오는 것을 바라는 의원들이 없을 것"이라며 "이 지도부 체제로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만약 현 지도부 체제가 조기에 무너진다면 당 내홍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안상수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과 냉소는 상당부문 쌓이겠으나 안 대표 사퇴론까지야 이어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안 대표 체제를 대체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그럴 만한 동력도 없는 게 한나라당의 최근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4일 "자연산 발언에 책임을 지고 안상수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보온병 포탄도 자연산이 있는가를 한 번 묻고 싶다"고 꼬집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자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말 실수가 민심을 자극해 총선과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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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차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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