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4원내대표 경선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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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4원내대표 경선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

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4-25  | 수정 2012-04-25  | 관련기사 건

계파, 친소관계, 합종연횡 등 경우의 수 다양...복잡해지는 표 계산

 

5.4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후보 출마자들이 벌써부터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는 등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 3선)과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갑 3선)이다.

 

그리고 25일 유인태 의원(서울 도봉을, 3선)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수도권 3선 의원들이다. 전병헌 의원과 박기춘 의원은 내리 3선을 했고, 유인태 의원은 14대,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19대에 당선됐다.

 

수도권 3,4선 소장파 강세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박영선(서울 구로을, 3선)의원과 징검다리 4선 신계륜 의원(서울 성북을), 이종걸(안양 만안, 4선), 이석현(안양 동안갑, 5선)의원이 자천타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남의 영웅 이낙연 의원(4선, 전남 장흥.함평.영광.장성)이 호남 세를 얻고 대표 주자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 계파별 지지층과 후보간 합종연횡으로 표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유인태 의원은 출마를 사실화 했지만, 박영선 의원이 출마한다면 ‘후보를 양보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영선 의원의 출마시기에 맞춰 후보 단일화가 예상된다. 박영선 의원은 비주류이지만 수도권 초재선,삼선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고, 유인태 의원은 친노지만 손학규, 정세균, 원혜영 의원이 지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흐려졌다. 유인태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단일화 하면 친노와 손학규 전 대표 계파, 정세균 전 대표 측근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의 강력한 권유로 원내대표에 출마했다는 후문이다. 박 최고위원과 각각 원내대표, 원내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권을 꿈꾸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박기춘 원내대표, 박지원 당대표 ‘콤비’를 다시 한 번 그리고 있다면 박 최고위원의 ‘지략’에 힘입어 박기춘 의원이 당선 될 가능성도 높다. 호남계인 이낙연 의원과 단일화를 통해 호남표와 박기춘 의원의 동료 의원인 수도권 삼선 기수들이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계파색 또는 후보자간 합종연횡에 따라 근소한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견제구 날린 전병헌 “계파.합종연횡 지양하고 인물 보고 뽑자”

 

여러 경우의 수를 염두 한 듯 벌써부터 계파에 따른 투표 또는 후보자간 합종연횡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견제구를 날린 것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전병헌 의원이다.

 

전 의원은 “지금까지 원내대표선거는 정책과 비전, 인물이라는 적합성보다는 계파간 대결과 합종연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낡고 퇴행적인 선거 문화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19대 원내대표 경선은 퇴행적이고 낡은 선거문화를 혁파사키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선을 7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국회의원들끼리의 경선이기 때문에 과거의 구태의연한 계파 경쟁 형태를 극복하고 인물중심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모범적이 선거문화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더욱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과 당선자들이 원하는 원내대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파와 친소관계가 아닌 정책과 비전, 인물에 따른 선택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누가 대선승리를 향한 원내운영의 전략과 비전을 가졌는가’, ‘누가 과반여당에 맞설 수 있는 지략과 기획력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누가 단호하면서도 유연한 협상력으로 민주통합당의 가지를 지켜낼 수 있는가’가 유일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파나 합종연횡, 친소관계라는 작은 이해에 의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면 국민들이 준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으로 민주당은 의석수가 제 18대 국회 87석에서 제 19대 국회는 127석으로 대폭 늘어나고 수도권에서 인물이 많이 교체 된 상황이라 원내대표 경선이 벌써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후보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원내대표 경선이 벌서 5월 4일로 다가왔지만, 후보자가 누군지,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체성은 어떤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또 지난 국회에서는 쉬고 다시 오신 분들도 있다”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조금만 늦춰 주던가, 1박 2일 연찬회를 겸한 워크숍을 통해 후보에 대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진표 원내대표는 즉석에서 상의를 통해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며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당선자 대회를 갖든지, 원내대표 경선 전에 1박 2일 연찬회를 갖든지 하겠다”고 응답했다.

 

후보자들은 벌써부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화나 비공개 접촉을 가지는 등 물밑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2월 대통령 선거 이전 당내 권력관계와 주류, 비주류의 이동을 주도하는 지도부 선거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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