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회사 돈 내 돈` 김재철 퇴진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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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회사 돈 내 돈` 김재철 퇴진 ‘진두지휘’

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5-24  | 수정 2012-05-24  | 관련기사 건

민주, 19대 국회 ‘선택과 집중’ 언론정상화․민간인사찰 국조 관철 ‘강공 드라이브’

 

민주통합당이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목소리를 높이는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의 대표 인물로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당시 ‘국민의 마봉춘’에서 이 정권 3년 동안 ‘MB를 위한 MBC’로 전락했다.

 

2008년 당시만 해도 현장에서 MBC 취재기자에 최우선으로 시민들은 취재 협조를 했으나 이명박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3년이 지난 후 MBC는 각종 취재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맞고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등 수모를 겪어 왔다.

 

지난 해 11월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후 계속된 촛불 문화제에서도 MBC 취재기자들은 취재 현장에서 대놓고 조롱을 받기 일쑤였다.

 

이에 MBC 노조는 올초 1월 말부터 파업에 들어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재철 사장이 법인 카드를 초호화 호텔 투숙에 사용하고, 면세점과 각종 쇼핑몰에서 수천만 원을 사용한 흔적이 드러나 회사의 재산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배임혐의가 곳곳에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남용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었으나 김 사장은 이를 일관되게 무시했다. 오히려 파업을 주도했던 MBC 노조원 이용마 기자 등 5명에 대해 파업을 주도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협의로 검찰에 구속 수사를 청구 한 바 있고, 검찰이 영장 청구를 했지만 법원을 이를 기각 한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사장은 무용가 J씨와 석연치 않은 관계로 의심이 되는 정황이 포착됐고 회사 공금의 대부분이 무용가 J를 위해 사용됐으며, J씨의 주택 구입 자금으로 흘러들어 가기도 했다. 김재철 사장은 J씨에 대한 특혜 지원과 약 20억 원 가량의 회사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배임 의혹를 받고 있다. 한편, 방문진은 이 같은 김 사장의 배임 의혹에 대한 감사를 미루면서 ‘시간 끌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형편이다.

 

“언론정상화 시작은 김재철 퇴진으로부터 시작”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선출되자마자 이 같은 언론정상화를 위한 특위 설치를 통해 목소리를 높여 오고 MBC를 비롯한 KBS, YTN, 연합뉴스 등 언론사 파업에 힘을 실어 주고 있었다.

 

매일 같이 아침 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언론정상화를 촉구했다. 또 파업언론인들에 대한 동향을 주시하면서 가장 먼저 당의 입장을 내놓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는 24일 국회 원내대표에 당선된 직후 처음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국회에서 3가지 기본과제와 원칙을 정했다”며 “현재 언론사 파업이 110일을 넘어서 국민의 시청권이 완전히 무시된 채 알권리, 볼권리가 차단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오늘의 민주주의, 언론의 말살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언론사 파업 해결을 제1목표로 두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그리고 그 출발에 MBC 김재철 사장의 퇴임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MBC 김재철 사장은 무용가 J모씨와 MBC 공금 20억원을 손해나게 했다. 또 무용가 J씨와 아파트를 사는 등 참으로 파렴치한 일을 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그런데 이 나라 권력은 도둑을 잡으려는 MBC 노조원 5명에 대한 영장청구를 했지만 현명한 사법부가 영장 기각처분을 했다”며 “왜 도둑놈을 잡지 않는가. MBC 20억은 MBC 돈이고 국민의 돈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검찰은 현재 고발돼 있는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를 즉각 출국금지 하고 김재철 사장을 구속 수사해서 이 나라 언론의 물꼬를 터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퇴임 얼마 남지 않았다... 검찰 알아서 소신껏 수사하라!”

 

이어 그는 “현재 검찰에서는 측근비리 등 많은 수사를 하고 있다”며 “부분적으로 잘 하고 있는 수사도 있지만 미진한 수사도 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는 7~8개월 남았다.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봐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수사를 미진하게 할 때 민주통합당은 진상조사, 국정조사, 청문회 그리고 최종적으로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며 “일부 새누리당에서는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이는 미진한 검찰 수사를 특검으로 봉합하는 그런 우는 절대 범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권력서열 3위, 4위는 구속됐는데 과연 1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7~8개월 동안 완전정리하고 털고 가서 퇴임 후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그러지 못할 때 퇴임 후에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도 끔찍하다”며 “이제 불행한 헌정사는 이 이상 계속돼선 안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민간인사찰의 몸통으로 책임을 지고 관계자의 처벌과 대국민사과를 함으로써 정리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 “MB친인척비리 특위 확대.개편 논의”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제19대 국회 선결과제로 언론정상화와 민간인사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19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회 배분과 국정조사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이 언론정상화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자행된 민간인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간인사찰 문제에 대해 곧바로 특검을 하고 ‘불법사찰 방지법’ 제정을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언론사 파업 문제에 대해서도 사적인 영역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새누리당은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MB정권의 비리를 조사해 오던 MB친인척비리특위(위원장 박영선)를 확대 개편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고, 오늘 중으로 최종안을 마련하고 25일에는 회의를 통해 검토 절차를 거쳐 투쟁력 강한 의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곧바로 민주당은 대여투쟁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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