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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8-01 | 수정 2012-08-01 오후 12:24:12 | 관련기사 건
“국민은 누가 방탄 국회를 열었는지 확실하게 판단할 것”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제 억울함이 충분히 해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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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약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 받은 혐의로 3차례에 걸친 검찰 소환 요구를 받았으나, 모두 불응했다. 그러나 어제(31일)오후 3시경 검찰에 자진 출두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 받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1일 새벽 1시 20분경 검찰 청사를 나섰다.
이후 1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어제 저는 검찰에 출두 해서 사실이 아닌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그렇지만 검찰조사에서 제 억울함이 충분히 해명되게 제기 된 의혹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 (검찰이) 충분히 이해해주셨을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무차별 언론 보도 자제해달라”
그러면서도 그는 검찰이 발표한 피의 혐의에 대해서 언론이 무차별적으로 경쟁하듯 혐의를 부풀려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검찰이 발부한 영장에는 박 원내대표의 혐의에 대해 저축은행으로부터 총 8,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적시 돼 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그 액수가 모두 다 다르게 보도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보도 행태를 지칭하면서 “지난 34일간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며 “특히 언론계와 저는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왔다. 그런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여기 저기 부풀려서 보도 경쟁을 하면 그 피해는 어떻게 보상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언론계에서 좀 더 성숙한 보도를 하는 것이 개인의 인권과 정치인의 생명과 검찰의 수사가 바로 갈 수 있다는 말을 처음으로 한다”고 그간의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추미애 “8월 임시국회 요구에 방탄국회 비난하는 새누리당 거울도 안보는 가?”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수사에) 당당하게 임했다”며 “저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당당한 결단을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고 추켜세웠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또 최근 크게 논란이 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올림픽 심판 판정의 오심에 빗대 “대한민국 검찰도 한편 수사기관이기도 하지만 한편 심판관이기도 하다”며 “처음부터 잘못된 판단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그런 인상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두언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킨 새누리당을 겨냥해 “이로써 누가 방탄 국회를 열었는지 국민들은 판단하실 것”이라며 “19대 국회를 처음 열자마자 방탄 국회를 허용한 것은 새누리당”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아마도 거울도 안보는 집단인 것 같다”고 비난하면서 “자기들이 방탄 국회를 열어놓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촉구하면서 민주당이 8월 국회를 열어야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방탄 국회로 연다고 몰아붙였다”고 쏘아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죽이기’, ‘표적수사’로 규정하면서 당차원의 대응방침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심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뻔 했던 민주당의 부담을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으면서 상당 부분 덜어줘 당으로서는 홀가분하다는 반응이다.
또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함으로서 당의 단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할 때는 유재만 변호사외 10여명의 의원이 동행했다.
이후 박 원내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올 때까지 검찰청사 안에는 의원 5~60명과 당직자 100여명이 대기를 타고 있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귀가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치열한 상태로 뭉쳐가는 것을 본다”며 “이는 저를 위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곧 민주당 단결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12월 정권교체는 우리의 이런 치열한 분들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박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 출두가 민주당 차원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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