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평화통일의 길에서 미선이와 효순이를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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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평화통일의 길에서 미선이와 효순이를 다시 만나자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6-13  | 수정 2007-06-13 오전 9:06:26  | 관련기사 건

고 신효순, 심미선 5주기를 추모하며



▲ 권영길 국회의원

어느덧 5년. 5년의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미처 피지도 못한 어린 영혼들이 스러져간 자리에는 새로운 보도블럭이 놓였고, 주한미군이 세웠다는 추모비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 속에 효순이와 미선이는 차츰 기억 속으로 잊혀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이 존재한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는 개정되지 않았고, 주한미군의 범죄는 여전히 일간지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5년 전, 어린 영혼들의 희생을 계기로 벌어졌던 범국민적인 투쟁은, 한미동맹이란 이름으로 미화된 ‘불평등한 한미관계’에 대한 국민적 문제제기를 ‘촛불항쟁’으로 승화시켰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청산하지 않은 역사가 오늘 주한미군 범죄에 ‘면죄부’를 부여하고, 반환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불법전용이 자행되고, 그 많은 반대에도 평택으로 기지를 확장 이전하겠다는 뜻을 전혀 굽히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는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길목에 냉전시대의 비정상적인 ‘한미군사동맹’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


5년 전 미선이, 효순이와 약속. 이제는 우리 모두가 지킬 때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조속히 청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에서 미선이와 효순이를 다시 만나자.


다시 한 번, 미선이와 효순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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