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여러분의 뜻 받들어 앞으로 할일 있다” - 서청원 등 참모진, 이명박 후보측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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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여러분의 뜻 받들어 앞으로 할일 있다” - 서청원 등 참모진, 이명박 후보측 맹비난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9-03  | 수정 2007-09-03 오전 9:40:24  | 관련기사 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대구를 방문, 대구경북 경선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했다.

 

 

“감사함과 죄송스러움이 가득하다”고 말문을 연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고 정치를 시작한 곳이다. 여러분이 키워주신 힘으로 대선경선까지 나갈 수 있었다. 그 감사함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환한 웃음과 보람과 영광을 꼭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를 위해 이번 경선에 출마했다. 지지해준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당과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 그러한 굳은 결심으로 노력해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3분 정도의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긴 감사인사를 전했다.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봉 의원은 “이번 선거는 ‘이기고도 지고 지고도 이겨 당황스럽다”며 “박 전대표의 명분과 원칙이 있는 아름다운 승복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가야할 길을 잘 알지 않느냐! 박대표를 지키고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경선의 진정한 승리자는 박 전대표라고 주장하는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

 

또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은 “과반수 이상의 당원의 지지를 얻었다. 당심과 국민의 뜻이 박 대표에게 있고 이는 ‘박의 위대한 승리’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명박 후보측에 대해 “당원 과반수가 찬성한 박 전대표의 무거운 위상이 인정되고, 국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일부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 이명박 후보측에 대해 강하게 비난 한 서청원 전 고문.

 

서청원 전 고문 역시 “여론조사 기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제 못 믿겠다.엉터리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던 일부 인사에 대해 “공천받으려 박 전 대표 치마자락 붙잡고 울던 이들이 결국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고 말하며“ 빚이나 은혜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 측에 대해 “최근 2주 동안 실망했다. 선거인단 과반수에서 패배한 심정에 옷깃을 여미고 겸허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당색을 바꿔야 한다’, ‘잠자는 척 하지 말라’ 이런 말은 쓸데없는 이야기이다. 풍전등화의 한나라당을 구한 것이 누구인가? 선거인단에서 왜 졌는가를 반성하고 박 전 대표를 찾아와 ‘당신이 도와 달라. 당신 아니면 내가 진다’라고 해도 시원찮은데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의 ‘반성’발언에 대해 “죄가 있어 반성하라는 것인가? 선거인단에서 이긴 것을 반성하라는 것인가? 이런 말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 박근혜 전 대표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단상에서의 인사가 끝난 뒤 오전 일찍부터 달성군민체육관을 찾은 대구경북 지지자와 경남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천여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몰려 박 전대표를

   맞았다.

 

 

 

▲ 경선 후 여윈듯 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 해단식이 끝난 후에도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연호하며 입구를 지켰다.

 

▲ 이날 대구경북 선대위 해단식에 박사모 경남지부 회원 50여명이 박 전대표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 대구/박현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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