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1등이 대통령 된다 이명박, 대통령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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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1등이 대통령 된다 이명박, 대통령 자격 없어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9-11  | 수정 2007-09-11 오후 4:40:08  | 관련기사 건

- 충북청주 합동연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유시민 후보  -

 

▲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청주실내체육관

 

지난 5일 컷오프를 통과해 본격적인 경선일정에 돌입한 대통합민주신당이 9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데 이어 청주/충북 합동연설회를 10일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었다.

 

▲ 대통합민주신당 충북도당위원(좌측)들 및 경선 후보 5명(우측)

이날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목소리 높여 지지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들은 모두 ‘이명박 대항마는 나’라고 주장했다.

 

▲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어제(9일) 이명박 후보가 길거리를 청소하면서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 열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길거리를 쓸어 담을 게 아니라, 온갖 의혹투성이인 자기 자신부터 쓸어내고 대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합동연설회 서두를 열어 참석한 각 후보 지지자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의 격려사에 이어 각 경선 후보들은 앞다퉈 “이명박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와, 이명박 후보에게 하늘이 기회 줄 리 없어

 


정동영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운명이 충북에 달렸다”며 서두를 열고 음성 출신 세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예를 들어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33인 중 충북 출신이 무려 다섯 분이다. 그런데 머릿속에 돈과 땅 밖에 없는 이명박 후보에게 하늘이 기회 줄 리 없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후보는 “한반도와 한반도 주변정세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핵폐기 결정되면 평화협정 체결하겠다’고 했고 평양 정상회담 시 그 뜻을 김정일 국방장관에게 전해달라고 노무현 대통령에 말했다. 그런데 이명박은 정상회담 하라, 미뤄라 하다가 어제는 ‘기왕 갔다 올 것이라면 차기 정부에 부담주지 말라’며 오락가락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미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이명박 후보가 말했던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올 연말과 내년 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버시바우 미국 대사의 말에 그게 무슨 동문서답이냐.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면서 이 후보의 대통령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정 후보는 “내년은 한반도 빅뱅의 시대 될 것.”이라며 “평화협정 시대에 새로운 한반도 국가경영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그 1차 설계도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추진해 이뤄내고 북핵문제 완전해결과 미일, 북한과 수교, 한반도 평화체제 만들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9.19합의서에서 이끌어 냈다는 것.


그러면서 “동대문 평화시장서 옷장사하며 먹고 살았다. 중소기업 근로자, 비정규직 도시빈곤층, 농민, 자영업자 살릴 것이다. 특권층에 국한된 경제시장이 아니라 서민경제시장 만들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웠다.


또, 9일 제주에서 이해찬 후보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한데 대해 “맞다. 그러나 이에다가 정을 박으면 이는 쏙 빠지게 돼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적어도 충청도에선 대통령 자격 없다.

 


유시민 후보는 충청도에 뼈아픈 상처를 남겼던 행정수도 반대를 거론하며 이명박 후보와 손학규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는 먼저 “기호1번이 아닌 다른 플랭카드 뒤에 있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싶다”며 서두를 열고 곧바로 “행복도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옮기고 정부 청사 옮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국회도 옮겨오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국회 자리도 만들어놓겠다. 헌법재판소가 뭐라 할 것 대비해 화수목 삼일만 오겠다.”며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만들고 오송에 IT연구소 다 들어오면 청주공항은 자동으로 국제공항 될 것”라고 충청도에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정수도 이전 반대와 관련해 이 후보와 손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유 후보는 “헌재가 조선시대 경국대전 예를들며 행정수도 위헌이라고 했을 때 핏대 올리며 싸운 사람을 기억하냐”면서 “한나라당은 위헌소송하고, 위헌결정 좋아하고, 나중에 행복도시는 괜찮다며 말을 바꿨다. 이명박 후보는 적어도 충청도에선 대통령 자격 없는 사람이다. 그 때 행정수도 반대했던 경기도지사도 이 자리에 있다.”고 두 사람을 공격했다.

 


유 후보는 논란이 됐던 멧돼지 공약에 대해 “유시민이 효자후보다. 멧돼지 잡겠다 했더니 뭐라 하시는데, 서울 사는 의원님들은 모른다. 시골에 멧돼지 막겠다. 목욕탕 지어드리겠다. 보건복지부 장관 된 다음 효도 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으로 만들지 않았나. 국가가 효도하겠다.”며 고령표를 의식한 듯 말을 이었다.


손학규 후보를 겨냥해 “1등 후보 뽑기 위해 모인 자리 아닌가. 한나라당에서 3등 하던 사람 내보내면 이길 수 있겠나.”고 말해 손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집어치워라”라는 야유를 받기도 한 유 후보는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는 “5년 동안 5퍼센트 지지율이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 끝나 있는 상태다. 50퍼센트를 만들려면 50년 기다려야 된다.”며 “충청도에서 지지기반 제일 적고 돈도 없지만 손해 보더라도 원칙 지키고 대의 쫓겠다는 의지밖에 없다. 절절한 심정으로 각 후보 플랭카드 뒤에 있는 지지자들께 유시민이 지지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청주 곽병규, 정기영 기자(arche19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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