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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7-01-08 오후 10:41:35 | 수정 2017-01-09 오후 06:47:22 | 관련기사 건
- 더민주 최고위원, 양향자가 들려주는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정치이야기
“대선! 10년 뒤 나온다.”
7일(토) 오후, 통영시립충무도서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회와 진주시을 지역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양향자 더민주 최고위원을 초청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강연회가 있었다.
"양향자가 들려주는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정치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달려온 양향자 최고위원은 특강 전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역위원장들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 자리에 참석해 통영과 고성 등 ‘경남지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각 지역위원장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지역사정에 대해 환담을 나누었다.
세계적 기업, 삼성에서 상무까지 승진한 뛰어난 여성으로 평가받았던 양향자 전 상무는 지난해 4.13총선을 즈음해 문재인 전 더민주 당 대표에 의해 ‘광주의 딸’이라는 이름으로 영입돼 올해 1월 12일로 입당한지 꼭 1년째가 됐다.
이날 강의에서 양향자 위원은 직업에 대한 ‘직’과 ‘업’에 대해 나눠 평소 가지고 있는 구체적 정치 소신을 밝히고, 지금은 스스로 남들이 붙여주는 직업의 ‘직’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선택하고 이룬 꿈과 또 ‘꿈 넘어 꿈’, 전 삼성전자 상무에서 또다시 ‘정치인으로 삶의 가치’를 불어넣는 ‘업’으로서 그 삶에 대한 방향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정치인은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양 최고는, ‘정치인이란 약자들을 대변하는 입이자 마이크라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일하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여성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육문제다. 아이들은 고등학교까지 국가가 키워줘야 한다. 보육을 직업으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요즘 저 출산에 대한 원인은 보육이 힘들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다,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는 체력적으로도 사회 구조적으로도 너무 힘들다’며 아이와 어른을 자연스럽게 맺어주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출신지역과 학벌을 떠나 ‘오늘을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양향자 최고는, 학벌과 지역주의, 성 차별의 ‘보이지 않는 장벽’(invisible barrier)을 극복하고 삼성전자 전무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올라 자칭 ‘아름다운 빛깔의 향기로운 사람,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부해도 아무런 거부감을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10년 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양 최고는, 질의 응답시간에 "광주 민심의 핵심은 야당으로서의 정권교체다"고 확실하게 밝혀두고, 지난해 4월 13일, 대한민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 을 출마에 낙선 이후 지금까지의 소회도 밝혔다.
양 위원은 ‘오는 12일이면 지난해 1월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의사를 밝힌 지 꼭 1년이 된다. 4.13 총선에 낙선한 이후 한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힌 양 최고는 ‘세월호 침몰 1000일을 맞아 오후에는 진주지역 당원 시민들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다’며 통영 일정을 모두 마쳤다.
양향자 최고위원으로서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더민주 최고위원이 되기까지 늘 양향자 하면 따라다니던, ‘고졸출신’ 이라는 꼬리표와 ‘호남’이라는 지역주의, 여성으로서의 신체적 조건 등 여러 불리한 조건들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그를 전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경쟁력이 되게 한 셈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지내고,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은데 이어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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