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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차모 기자 | 입력 2008-12-20 | 수정 2008-12-20 | 관련기사 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문을 부수어 가며 저지하려 했던 韓美FTA 비준안이 18일 오후 2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준동의를 마치고 상정됐다.
이날 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은 오전 10시부터 문이 굳게 잠긴 국회 본회의장 4층 401호실(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장) 문을 부수기 시작하여 회의 시간인 오후 2시까지 결국 문을 뚫지 못했다.
박 진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위원들이 韓美FTA 비준안을 통과하는 방망이 소리가 들리자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이것은 있을 수 없는 날치기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회의장 문이 열리자 밖에 있던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를 땅 바닥에 내팽개치며 매국노,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들 등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회의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박 진 위원장은 韓美FTA 비준안을 상정하고 이를 법안소위원회로 넘기고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할 수밖에 없었던 애로를 밝히고 야당의 유례없는 폭력이 예상되어 18일 질서 유지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당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엉망이 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된 韓美FTA 비준안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대여 투쟁을 계속 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도 "예산국회의 각종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한나라당이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앞으로 한나라당과는 어떤 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혀 임시국회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박 진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의 남경필, 정몽준, 정옥임, 김충환, 정진석, 황진하, 이춘식, 구상찬, 홍정욱 의원 등 10명의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채 韓美FTA를 상정하고 소위원회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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