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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김성한 기자 | 입력 2010-02-11 | 수정 2010-02-11 오전 11:09:20 | 관련기사 건
2만 달러를 받은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진의장 통영시장의 두번째 공판이 10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창원지법에서 열렸다.
지난 1월 15일 첫 공판에 이어진 이번 공판은 주요 증인으로 주목된 SLS 그룹 이국철 회장과 SLS조선 이모씨, 강 모씨 등에 대한 심리가 이어졌다.
심리 과정에서 뇌물을 직접 환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SLS조선 이모씨는 “허위로 작성된 품위서, 결의서 등을 SLS조선 강모 상무에게 직접 전달받아 2007년 1월 12일 현금 2천만원을 2만 USD(미국달러)로 바꿔 당일 지급했다”고 밝히고 “2008년 초 같은 회사 최 모씨에게 통영시청에 지급했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씨는 “현금을 쇼핑백에 담아 A은행에서 환전했으며 강모 상무의 지시로 법인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로 환전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SLS 그룹 이국철 회장의 증언에 의하면 통상 환전은 개인 명의가 아닌 법인명의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증인으로 출두한 SLS조선 강모 상무는 심리고정에서 “김학규 SLS조선 사장의 별도 금고에 비치된 달러 현금 자금을 실제로 확인했다”면서 “회계장부에 10만달러로 기입된 것과 달리 2만달러가 부족해 허위서류를 작성하고 SLS조선 이모씨에게 지시해 개인명의로 환전 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의장 시장의 변호인측은 “허위로 작성됐다는 서류가 사용된 자금의 시점이 2006년인지 2007년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관련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증인으로 참석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2006년초 조선소를 인수하고 거듭 통영으로 와야한다는 김학규 SLS조선 사장의 요청에 약 7회에 걸쳐 통영을 방문했으며 A횟집에서 진의장 통영시장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으며 특히 인근 우물물이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다는 진의장 통영시장의 말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뇌물 시점과 관련해 “처음 5천달러는 김학규사장을 시키려 했으나 직접 가야한다는 말에 2006년 9월 20일경 통영시장이 홍콩으로 출장간다는 얘기를 나누며 ‘경비 좀 넣었습니다’면서 서랍에 봉투를 넣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회장은 “11월 하순경에는 김학규 사장을 통해 통영시장이 유럽출장을 간다는 소식과 함께 한번 방문해야 된다고해 1만달러가 담긴 봉투를 들고 통영시청을 방문해 시장과 조선소 민원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봉투를 쇼파사이에 건냈다”고 진술했다.
이 회장의 진술에 의하면 당시 조선소는 낙후된 시설과 규모로 확장이 불가피했으며 인허가가 쉽게 나지 않았지만 11월 방문이후 2007년 초순경에 제트암벽, 플로팅 도크 등 주요 시설에 대한 허가가 승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공판에서 이국철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07년에는 진의장 통영시장이 직접 전화해 ‘나는 아무 문제 없겠지?’라고 묻고 이후 사건이 터지자 통영시 직원을 통해 ‘돈 준적 없다고 해달라’는 말과 최근에는 ‘검찰 조사에 흔들리지 말고 더 이상 꺼내지 말고 지켜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새로운 진술을 밝혀 사실 확인이 주요 관심사로 올랐다.
진의장 시장의 다음 공판은 3월 12일 오후 4시로 결정됐으며 진의장 통영시장측은 통영시 민모 과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검찰측은 SLS 조선 김학규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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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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