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성오광대 정기공연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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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성오광대 정기공연 “동맹”

한창식 기자  | 입력 2011-10-21  | 수정 2011-10-21 오후 7:07:45  | 관련기사 건

 고대 고구려에서는 해마다 시월에 농사를 마치고 백성들이 모여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노래와 춤으로 즐기던 동맹(東盟)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고구려의 동맹을 재현하는 고성오광대 정기공연이 열린다.

 

경남고성은 농업이 앞선 군이다. 요즘은 “생명환경 농업” 실시로 소정의 성과를 이루는 등 농촌지역이 가지는 지역 정서를 잘 지켜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곳 고성에서 가을 추수감사제 성격으로 고구려의 동맹(東盟)을 재현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사)고성오광대보존회는 “동맹(東盟)” 이라는 주제로 2011년 고성오광대 정기공연을 10월 29일(토) 15:00 경남 고성군 고성읍 종합운동장내 역도경기장에서 개최한다.

 

고성오광대 정기공연은 매년 관내 문화 소외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농번기가 끝나는 시점을 선택해 고성 읍내에서 개최해 보다 많은 지역민들과 어울려 하나가 되는 고성판 동맹(東盟)으로 진행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고성오광대의 원형보존과 계승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 전 과장을 선보이는 매우 뜻 깊은 공연이다. 탈고사부터 전 과장을 원형대로 공연함은 물론 이거니와 시골의 “정”을 같이 나누고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막걸리와 국밥도 무료로 제공한다.

 

고성오광대 정기 공연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첫째로 전통예술 본연의 원형보다 전통의 변화를 기대하며 보다 새롭고 재미있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현대인들의 바람 속에 고성오광대 원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다.

 

둘째로는 옛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하고 이를 춤과 음악이라는 예술로 승화시킨 고성오광대의 전통적 가치가 결코 진부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풍성함이다. 고성오광대 정기공연은 공연 전 평소 활발히 교류했던 많은 예술인들이 나와 펼치는 축하 무대 또한 화려하고 풍성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해안 별신굿 보존회와 진주 삼천포농악 보존회, 줄타기 보존회 등 우리나라 최고의 중요무형문화재 단체가 참여 한다.

 

10월 마지막 주말, 경남 고성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멋들어지고 신명나는 춤사위와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사람 사는 냄새, 그리고 따끈한 국밥에 시원한 막걸리. 마지막 가을, 10월 29일에는 고성으로 가보자.

 

[행사개요

1)명 칭 : “2011 제40회 고성오광대 정기 공연”

2)주 제 : “동 맹 (東 盟)”

3)일 시 : 2011년 10월 29일(토) 15:00

4)장 소 : 고성군 고성읍 신공설운동장내 역도 경기장

5)주최/주관 : (사)고성오광대 보존회

6)후 원 : 문화재청/경상남도/고성군/한국문화재보호재단/경남문화재단

/경남메세나협의회/경남은행/대산농촌문화재단

 

[공연프로그램

 

1) 고성오광대 놀이-중요 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보존회

고성오광대는 경남 고성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면극이다. 가면극이라 함은 우리가 흔히 탈춤이라고 부르고 있는,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재담을 하는 오래된 우리 공연예술로서 1과장 문둥북춤, 2과장 오광대놀이, 3과장 비비놀음, 4과장 승무과장, 5과장 제밀주과장으로 구성돼있다.

 

2) 줄타기-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존회

"줄고사-줄소리-줄놀음"로 이어지는 전통줄타기 공연이다. 줄타기는 놀이마당에서 줄광대가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삼현육각의 연주에 맞추어 어릿광대와 함께 재담과 춤, 소리, 발림을 섞어가며 갖가지 잔노릇(기예)을 벌이는 줄놀음을 말한다.

 

3) 남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4-라호 남해안 별신굿보존회

남해안별신굿은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의 농․어촌 마을에 예로부터 행해 오는 마을굿의 하나다. 남해안별신굿은 세습무들이 주관하는 굿으로 길게는 7일~8일 짧게는 2일~3일 정도 굿을 하며, 굿 순서로는 청신길군악, 들맞이 당산굿, 부정굿, 일월맞이, 골메기굿(벅수,우물), 용왕굿, 선왕굿, 큰굿 12거리 등 용선놀음, 신살풀이, 시석을 끝으로 진행된다.

 

4) 진주삼천포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경상남도 지역에 전승되는 영남형 농악이다. 개인놀이가 비교적 발달돼 있고, 채상 또는 부포놀이가 돋보이며, 군사놀이의 진법과 무예적 몸짓도 보인다. 쇠가락이 빠르고 소고수(버꾸잽이)의 앉은 버꾸, 자반뒤집기 등 상모놀음이 발달 했고, 진법놀이가 많아 매우 활발하고 씩씩한 것이 특징이다.

 

 

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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