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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8-01-30 오후 03:32:27 | 수정 2018-01-30 오후 03:32:27 | 관련기사 건
멀리 가운데 오른쪽으로 높은 봉이 천왕봉, 왼쪽 끝부분 볼록한 봉이 반야봉이다
토요일 이었던 27일, 거류산 등산에 나서 3코스 9km 5시간 코스를 택했다.
엄홍길 전시관에서 가려리 코스와 만나는 지점까지는 남녀노소 누구나가 걸을 수 있는 전형적인 둘레길 이었다.
초입 산길에 깔아놓은 베트남 산 미끄럼방지 포는 최근 박항서 감독의 맹활약으로 베트남이 더 친근해서인지 한국산 이상으로 반갑고 좋아보였다.
길을 걷는 이들이 한결 편하도록 촘촘하게 잘 깔아두었다.
길을 따라가노라면 앙증맞다시피 한 작은 나무다리들도 서너 개 만난다. 아래로 물이 흐르면 금상첨화일터다.
편백나무 숲길은 일부러 구불구불 돌아가게 만들었다. 걷는 이들이 피톤치드를 듬뿍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발상이다.
가려리 임도와 만나는 지점까지의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봄여름가을 걷기에 안성맞춤 이었다.
다소 힘들어도 산을 오르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여기서부터 1km 남짓 거리를 등산하는 기분으로 오르면 된다. 중턱 대나무 숲길도 재미난다. 무엇보다 가려리 코스로 올라야 산 중턱에서 상큼한 산물을 마실 수 있다.
이날은 미세먼지 지수가 10%이하여서 뜻하지 않게 정상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볼 수 있었다.
참으로 신비하다. 거류산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보다니.
미세먼지 지수 약한 날, 거류산 등산로 3코스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번쯤 오르기를 권한다.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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