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탈박물관 여름 청소년 탈춤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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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탈박물관 여름 청소년 탈춤교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09-07-17  | 수정 2009-07-17 오후 3:23:58  | 관련기사 건

- 탈 만들기, 탈춤배우기, 농요배우기, 천염염색, 예절교육, 숲 체험, 전통문화답사를 아우르는 종합교육프로그램


- 전통탈놀이를 통한 생생한 역사체험, 공동체의식과 건전한 놀이문화, 올바른 비판정신을 키우는 프로그램

 


드디어 여름방학이다. 하지만 방학이 되면 더 바빠지는 것이 요즘 엄마들과 아이들. 이번 여름방학엔 어디를 가볼까? 학기 중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형 캠프들의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게 된다. 


11살부터 18살까지의 청소년들과 체험 맘!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고 빨간 펜 준비!  손으로 만들고, 온몸으로 춤추고, 발로 찾아다니며 배우는 여름방학 체험학습의 종합선물세트를 소개한다.

 

다양하고 생생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만들고, 춤추고, 찾아다니는, 여름방학 체험학습 종합세트


고성탈박물관은 고성오광대보존회와 공동으로 7. 31(금) ~ 8. 2(일)까지 3일 간 여름 청소년 탈춤교실을 연다. 이 행사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3일 연속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박물관 관람과 탈 만들기를 시작으로, 고성오광대 탈춤을 집중적으로 배우면서, 학생들이 보다 깊이 탈놀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장고 배우기와 고성오광대 과장내용에 대한 해설과 참가자들에 의한 탈놀이 창작실험 등도 함께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이 지역의 전통문화를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도록 향교와 고가(古家) 등을 답사하며 예절과 옛 생활풍습을 익히고 직접 천연염색도 해 보는 문화답사 시간도 가지게 된다.


“말뚝이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탈놀이로 배우는 생생하고 즐거운 역사체험


통영․ 고성․ 사천․ 진주․ 마산․ 김해 등 경상도에서도 낙동강 서쪽의 탈놀이를 오광대라고 한다. 오광대 탈놀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말뚝이다. 탈놀이 판의 히어로, 요즘 말로 하면 몸짱 얼짱에 똑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데다가 춤 잘 추고 개그본능까지 겸비한 말뚝이의 직업은 무엇일까? 


힌트는 ‘말뚝이’라는 이름에 있다. 음.....말뚝 박는 사람? 땡! 말 장수? 땡! 만약 이런 답을 내놓았다면, 당장 탈춤교실에 참가신청 하시라! 정답은 ‘말을 다루는 양반의 하인’이다. 


말뚝이가 오른손에 말채를 들고 다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요즘으로 치면 재벌 회장님 자가용 운전기사쯤 되려나? 그런데 이런 말뚝이가 근엄하고 높으신 양반님들께 둘러싸여서도 기 안 죽고 느긋하다. 오히려 말채를 쌩쌩 휘두르면서 양반님들을 놀려댄다. 아니, 이래도 말뚝이가 무사할까?


탈놀이는 흔히 알고 있는 탈과 춤 외에도, 조선후기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그대로가 살아있는 역사의 단면이다. 탈놀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당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누덕누덕 기운 옷에 북춤을 추는 문둥이, 부채 들고 수염 쓰다듬으며 고상한 척 하지만 뒤로는 호박씨를 까는 양반님네들을 보며 옆 사람과 함께 박장대소하는 탈놀이의 이면에는 민중들의 건강한 사회비판의식과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에 대한 꿈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볼 때는 탈놀이에 나오는 인물들이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당대에는 가장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자 생생한 이웃의 모습이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거쳐 온 삶의 가장 구체적인 증거가 거기 “리얼 다큐 버라이어티”로 펼쳐지는 것이다.


- 상체를 유연하게, 하체를 튼튼하게

- 우리 춤은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최상의 리듬운동


하루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지내는 요즘 청소년들은 하체의 근력이 약해지고 어깨, 목, 손목 등이 굳어지기 쉽다. 이런 도시 청소년들에게 우리 춤은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면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곡선운동으로 상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최상의 리듬운동이다.

  

탈놀이의 마당춤은 동작이 크고 활달하다. 한정된 육체의 키로 큰 동작을 보이려면 하늘을 향해 까치발을 펴서 쑥 돋움하다 어느 순간 몸을 뚝 떨어뜨려야 하는데 이러한 상하 리듬운동을 위해서는 오금을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평소에 쓰지 않던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을 많이 쓰게 된다.

  

게다가 고성오광대는 둥근 보름달을 품 듯 항아리를 안 듯 상체가 커다란 원운동을 그리면서 춤사위가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것이 특징이다. ‘으시개’ 라고 부르는 어깨춤은 말 그대로 신명에 겨워 장단에 따라 어깨가 으쓱거리는 동작이다. 얼핏 보면 별로 빠르지도 않은데 탈춤을 추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젖는 이유다.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 춤은 신명이다. 신이 나서 저절로 하늘로 향해가는 춤이고 함께 추면서 서로의 신명을 돋우어 주는 춤이다. 개인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집단신명이 여기에 있다.


특히 칼을 빼서 귀신을 후려치는 듯 시원스러운 ‘배김새’는 고성오광대만의 독특한 춤사위로 여러 명이 함께 장단에 맞추어 맺고 푸는 모양은 춤추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후련하게 뚫어 절로 추임새를 넣게 한다. “얼씨구!”


탈춤전수의 지존들이 돌아왔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탈춤 전수단체, 고성오광대보존회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탈춤전수단체인 고성오광대보존회의 30년 전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고성오광대 탈놀이는 전국 탈놀이 중 가장 풍성하고 뛰어난 춤사위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유의 인간적인 친화력과 안정된 전수프로그램으로, 지난 30년 동안 전국 대학생들에게 탈춤전수의 지존으로 군림해 왔다.

  

춤 좀 안다하는 사람치고, 고성오광대를 거쳐 가지 않은 자가 없다. 그 내공을 이제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수한다. 이 뛰어난 영도력의 비결이 뭐냐고?  쉿! 그건 탈춤교실에 온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까. 직접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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