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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1-27 오후 5:22:50 | 수정 2012-01-27 오후 5:22:50 | 관련기사 건
"전략공천 20%, 국민경선80% 시스템에선 살생부 더 이상 의미 없어"
4.11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공천 살생부’로 보이는 문건이 발견 돼 파문이 일자 강경 진압에 나섰다.
26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한나라당 현역의원 38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공개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대구․경북 지역 의원 6명과 부산․경남 지역 7명, 서울 지역 12명, 경기도 9명, 인천 4명 등의 이름이 적힌 문건이 공개돼 이번 총선에서 공천 배제 된 의원 명단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 됐다.
이 같은 ‘공천 살생부’ 문건 보도가 나가자 이 문건에 이름이 오른 이한구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뒤로 남을 해치면서 자신들은 그 틈을 이용해 이득을 보겠다는 구태정치는 불공정 경쟁”이라고 당장 발끈했다.
당내 분위기도 흉흉해 지자 당차원에서 진압에 나섰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전략공천 20%, 국민경선 80%를 기본원칙으로 정했다”며 “이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 기준과 지역주민의 선택으로 국민후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으로써 이런 공천 시스템에서는 살생부가 더 이상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공천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그는 “살생부가 만들어 진 것은 잘못된 관행에 익숙한 구태스런 정치인이 특정한 정치 이익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발목 잡는 것으로 도태돼야 할 것이며, 한나라당이 걷고자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발생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것이 밝혀지면 (작성자는)절대 공천 받지 못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민주당도 호남 중진 의원 20여명의 이름이 적힌 문건이 밝혀져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공천 살생부’ 명단이 아니냐는 소동이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발행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민주당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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