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의 즐겁게 책읽기-인권, 교문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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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의 즐겁게 책읽기-인권, 교문을 넘다

김석겸 편집부장  | 입력 2012-12-27 오전 09:43:53  | 수정 2012-12-27 오전 09:43:53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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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기획/공현 등 공저/한겨레 에듀

 

한마디로 학생인권관련 교과서에 가까운 책. 왜 이런 책이 이제야 나왔을까. 올해(2011년) 5월 30일 발행된 것으로 봐서 이제야 정리가 된듯하다.

 

그동안 학생인권문제는 학교 내 중요한 쟁점이자 논쟁의 시작점이었다.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돼 시행되고 있기에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수십 년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공공연히 부르짖어왔던 주제다.

 

나 역시 학생인권조례 중에서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조례를 준비 하면서-인권조례는 우리 동네에서는 실현가능하다는 생각조차 꿈같았다-관심 있게 지켜본 문제다. 학교의 벽이 너무 높아 학생들의 인권문제를 거론하기 조심스러울 정도다. 도의원이자 교육위원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공론화시키고, 사회적 담론과 의제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 주제다. 학생인권문제야 말로 학교와 교육문제를 본질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학생인권문제를 아주 쉽게 풀어놓았다. 더욱이 현실 속 이야기들을 사례로 담아 생생하고 구체적인 학생인권문제를 다뤘다. 편집 역시 삽화와 만화를 곁들여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함으로서 학생인권조례의 매뉴얼처럼 접근한 점이 큰 미덕이다. 학생인권문제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동안 학교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학생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들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선생님들을 비롯한 학교 운영위원들, 학부모들까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 2부 학생인권 쟁점탐구에서는 두발과 복장, 교내 체벌, 양심의 자유, 휴대전화, 교복,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집회의 자유, 소위 학생 ‘연애질’문제까지 구체적으로 밝혀놓았다. 왜 학교에서는 무조건 금지하는 것일까? 사례와 함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3부 학생인권 논리 탐구에서는 청소년의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지위, 교권과의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 한다.

 

김석겸 편집부장 gs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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