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고성은 현수막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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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고성은 현수막 천국이다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0-17  | 수정 2011-03-30 오전 10:37:19  | 관련기사 건

▲ 찢어져 볼썽사납게 펄럭이는 현수막, 타지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참, 촌놈들 답다라고 할 것 같아 얼굴이 화끈 거린다.

 

저걸 꼭 저렇게 해서라도 알려야 할까? 그렇게 알려서 뭘 얻을 수 있나?

 

우리 고성은 가히 현수막 천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도대체 우리나라에 고성처럼 현수막이 난무하는 도시가 또 있을까.


불법 합법 공간 따지지 않고 틈만 나면 내 걸리는 현수막들.


아마 현수막 게시와 관련한 조례나 행정적 규제 따위가 있어서 아무렇게나 만든 것을 아무데나 설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무색케 하는 것이, 고성군 행정이 직접 이런 조례나 행정규제 따위를 무시하고 현수막을 내다 거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최근 들어 유럽이다 오세아니아다 두바이다 하고 선진지 견학과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공무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디 우리 고성처럼 현수막을 여기저기 걸어대는 걸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60년대 초반 중국문화혁명시기에나 볼 수 있음직한 장면을 새삼 오늘에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편으로 오늘(17일) 오전 YTN 뉴스는 美國의 CNN 방송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9일 동안 『全 세계 기술 허브 韓國』이라는 한국 관련 특집 프로를 방영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 프로에서는 한국의 일상생활이 된 디지털 혁명과 全세계의 미래 생활모습을 바꿀 최첨단 기술을 韓國이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全세계 시청자들에게 내보낸다는 것이다.


누구의 아들이 학위를 받았다는 둥 누가 콩쿨대회에서 입상을 했다는 둥 알고 싶지 않은 그 내용도 가지가지다만 합법적으로 만들어서 합법적으로 게시하면 누가 뭐라고 할까.


필요한 사람은 고성군 지정게시대를 보고 거기서도 좋은 정보를 얻을 것이다. 도시미관상 정리가 필요하기에 돈을 들여 지정게시대를 만들었을 터이다.


사실 이번 우리 고성에서의 불법 유인물 난무의 하이라이트는 한 달여 전에 극에 달했지만 그 시기에 현수막 천국 운운하면 찬물을 끼얹는다고 할까봐 평상으로 돌아간 오늘을 택했는데도 사진처럼 도처에 불법현수막이 널려있고 이로 인한 거리 풍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 찌푸리게 한다.


고성군이 조선특구 유치한 줄은 삼척동자도 안다. 설령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치자. 어쩌란 말인가. 알 필요성을 못 느끼고 모른다는데.


이제 특구관련 현수막은 좀 거두어들이자. 차라리 특구 잘 만들자고 새로 현수막을 걸든지. 그게 공익적 현수막이라고 막 내다 거니까 회수하는 사람은 없고 거리는 추해지고 그렇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공익인가? 박사학위 취득도 공익이고, 콩쿨대회 입상도 공익인가?


세계 최강국 美國의 최고 방송인 CNN이 9일 동안이나 韓國의 디지털 혁명과 미래세계의 거울이 韓國이라고 全세계를 상대로 방송을 한단다.

 

▲ 얼른 보아도 현수막 세 개가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은행이 굳이 저럴 필요가 있을까?

 

▲ 참 경축 할 일이겠지만 한 번 빨아서 걸든지. 스스로도 보기 싫을 것이다. 이제 좀...

 

▲ 왼쪽편은 합법 게시대이고 오른쪽은 그저 적당하니까 막 걸어놓은 곳이다.

 

▲ 한국전력도 어김없이 특구 현수막이 걸려있고 왼편엔 또 다른 현수막이 걸려있다.

 

▲ 청년회의소 JC멤버들도 축하해야지.

 

▲ 어떤 PC방이 개업하면서 달아놓은 것. 누가 저걸 정리해야 하나???

 

▲ 저거 학교 담장 이라고 보면 좀 그렇지 않나요?

 

▲ 저기 아랫쪽에는 태권도 대회 관련 현수막이 쳐져 있다. 이 곳에는 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누가 콩쿨대회에서 입상했다는 현수막이 몇 달 정도 걸려있었다.

 

▲ 우체국에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 이곳은 새시장 입구 한 식당 앞인데 특구 유치 경축 현수막을

걸었다가 철거하지 않고 세월에 밀려 떨어져 지저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온통 사방이 현수막이다. 여기는 고성 중심가라 해도 좋을 만한 곳.

 

▲ 병원도 관공서도 온통 현수막으로....

 

▲ 아직 추석이다.

 

▲ 게시대가 아닌곳에 달면 저렇게 된다. 떨어져 뒹굴다 휩쓸려 어디로 갈까?

 

▲ 뚝 잘려버린 현수막, 저 좋은 경관을.....

 

▲ 건물 벽에도 담장에도

 

▲ 두 개다 군청에서 불법으로 걸어놓은 현수막이다.

 

▲ 바로 옆 합법 게시대를 두고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목 좋은 곳에 고성군이 불법으로 달아놓은 현수막

 

▲ 저렇게 합법 장소에 질서정연하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질서는 편하고 좋은 것이라고 늘 행정에서 주창하지 않나요?

 

▲ 여러 곳에서 찾는 고성 공설운동장 부근입니다. 문화체육센터가 있어서 일상적인 모임이 있어 많은 손님들이 찾는 곳인데 저기다 무지막지하게 걸어 두었습니다.

 

▲ 행정관청 시설물에 이런 불법 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고성군청 담장이나 건물에다 걸어두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 이 음식점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와 걸어놓은 축하 현수막이라면 이제 걷어도 되지 않을 까요?

 

▲ 거리 곳곳이 이러하니 좀 부끄럽지 않습니까?

 

▲ 길을 걸어가는 고성군민들 모두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과 거리를 볼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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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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