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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9-08-12 오후 06:24:03 | 수정 2019-08-12 오후 06:24:03 | 관련기사 건
아래 보도문은 통영 교육지원청에서 58회 한산대첩제가 열리는 행사장 일대에서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고 통영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생활운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지역 언론사에 보낸 보도 자료다.
원래 제목에서 하나만 문제 삼으려 했다가 최근에 내가 벌이는 일본말 ‘입장’에 대한 문제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있어서 이것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이 보도문을 그대로 옮겨 좀 살펴보려한다.
한산대첩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반드시 우리가 알아야 하고, 충무공을 비롯해 이름 없이 스러져간 조선 수군들을 기리고 영원토록 이날을 가슴에 담아야 하는 행사인 것은 틀림없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날을 틈타 목적을 이루고자 생활운동을 벌이는 것도 효과가 있겠는데, 하필이면 왜 한산대첩제에 일본말 ‘청렴’을 쓰고, 속된 말, 그것도 미국말 ‘오예’를 쓰는가 말이다.
누구나 알아듣는 말 ‘깨끗한 우리 사회 참 좋아요!’ 이렇게 표현하면 이게 바로 ‘淸廉 Oh, Yeah!'다. 우리가 옛날부터 써오던 ’淸白‘이라는 단어도 중국 글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청렴은 일본사람들이 쓰는 말인데 ’淸白‘을 두고 굳이 ’청렴‘을 쓰니 말이다.
그런데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는 생활운동을 벌이는 곳이 교육청인데, 아이들 교육을 책임질 교육청에서조차 이런 지경이니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일본말 한자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한심할 따름이고, 그다지 좋은 순간에 쓰지 않는 미국 글 Oh, Yeah! 마저 나오니 그저 정신이 멍할 따름이다.
제발 읽기 좋고 알기 쉬운 우리말, 우리글 좀 쓰자!
왜 자꾸 미국 글 가져다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 오래도록 써와서 우리말처럼 돼버린 중국 글인 한자어는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쓰더라도 읽어서 이상하게 읽히는 ‘청렴, 역할, 납득, 입장’ 따위 일본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
아래는 통영교육지원청에서 낸 보도문 전체 문장을 그대로 옮긴 글이다. 읽어서 단박에 무슨 말인지 깨끗하게 머리에 들어오는 사람은 매우 뛰어난 사람이고, 뭔지 대충 알기는 알겠는데, 좀 거시기하다 싶으면 아주 정상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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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산대첩 승전순례길 걷기 한마당 청렴 Oh Yeah! 캠페인 실시
- 한산대첩 현장에서 「청렴 오예(Oh Yeah)!」를 알리다.
통영교육지원청은 8月 11日(日) 통영국제음악당 및 수륙 해안누리길 일원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육장과 소속직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Oh Yeah! 캠페인」을 가졌다.
이번 캠페인은 2019. 한산대첩 승전순례길 걷기 한마당과 한산대첩 재현 행사에 참가하는 일반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충무공의 5대 정신을 담은 통영교육지원청 자체 청렴 마크인 청렴 Oh Yeah!와 청렴한 통영교육지원청의 각종 청렴활동 노력을 홍보하고자 이날 행사를 가졌다.
청렴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참여도를 높이고자 청렴 캠페인 부스를 설치하여 청렴 일반 상식과 부패요인을 학생 및 일반시민에게 홍보하고자 청렴 퀴즈 맞추기와 부패요인 제거-청렴 풍선 팡팡 게임을 실시하였다.
참여자의 흥미와 참여도를 위해 게임 맞춘 수에 따라 청렴 홍보 문구가 인쇄된 청렴볼펜, 청렴 마카롱 시장바구니, 청렴 선풍기 2천여개 선물을 증정하였는데, 이날 청렴 부스의 인기가 좋아 행사 2시간 만에 준비한 경품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캠페인은 대성공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 진행요원으로 캠페인을 함께한 ○○○ 교육장은 관내 학생들에게 청렴 퀴즈 진행과 성지 순례길 주변 가두 캠페인을 직원들과 동참하여 솔선수범 하였다.
통영교육지원청은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청렴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충무공의 5대 정신을 담은 자체 청렴 마크인 「청렴 Oh Yeah!」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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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될 수 있는 대로 원래 글을 그대로 살리고 널리 쓰여 우리말처럼 된 한자어는 그냥 쓰면서 터무니없어 보이는 곳만 살짝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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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교육지원청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 만들기‘ 운동 벌여
통영교육지원청은 8月 11日(日) 통영국제음악당과 수륙 해안누리길 일원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육장과 소속직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세상 만들기‘ 운동을 벌였다.
이날 운동은 2019한산대첩 승전순례길 걷기 한마당과 한산대첩 재현 행사에 참가하는 일반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영교육지원청에서 만든 이충무공의 5대 정신을 담아 만든 깨끗한 사회를 나타내는 ‘마크’와 함께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통영교육지원청이 그동안 노력해왔던 여러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운동을 알리는 효과를 크게 하고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도록 홍보칸막이를 만들고, 깨끗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한 퀴즈 풀이와 관련 게임도 같이해 참가자들도 크게 좋아했다.
참여자들에게는 깨끗한 사회를 바라는 글귀가 인쇄된 볼펜과 마카롱, 시장바구니를 비롯해 선풍기 2천개 남짓을 선물을 줬는데, 교육지원청이 마련한 홍보 칸막이 인기가 좋아 행사 2시간 만에 준비한 경품이 동이 날 정도로 이번 운동은 크게 성공했다.
행사 진행요원으로 이날 운동에 함께한 ○○○교육장은 학생들을 상대로 퀴즈를 열며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성지 순례길 주변 길가에서 운동을 하던 직원들과도 함께하며 이번 운동에 열성을 다했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생활운동을 벌이고, 이충무공 5대 정신을 담아 통영교육지원청이 만든 ‘마크’도 전국에 열심히 알린다는 계획이다.
통영교육지원청이 보낸 원래 글에서
* 중국식 표현으로 쓰지 말아야 할 ‘및’이 두 번 나왔는데 모두 없앴다.
* 일본식 표현 ‘불구하고’를 ‘아랑곳하지 않고’로 바꿨다.
* 미국식 표현 ‘가졌다’ 두 군데를. ‘운동을 벌였다’와 ‘마련됐다’로 바꿨다.
* 일본식 표현으로 쓰지 않아도 될 ‘~의’ 4군데 가운데 2군데를 없앴다.
* 중국식 표현으로 쓸 이유도 없는 ‘실시’ 2군데와 ‘진행’을 빼버렸다.
* 일본식 표현 ‘증정’을 ‘주다’로 바꿨다.
* 일본식 표현 ‘향후에도’는 ‘앞으로도’로 바꿨다.
일본말 일본식, 중국글 중국식, 미국말 미국식 쓰지 말고, 읽기 쉽고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을 쓰자!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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