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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1-10-22 오후 12:46:27 | 수정 2021-10-22 오후 12:46:27 | 관련기사 건
하루 전 고성군과 LH경남본사에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시설관리계장이 낸 ‘탄원서’와 이를 근거로 한 고성인터넷뉴스의 기사를 두고 아마 실버주택 시설관리 하청업체가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되자 탄원서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여부’를 묻는 전화가 고성인터넷뉴스로 몇 통 걸려왔다.
전화로 묻는 내용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왜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냈느냐, 그런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의 인권침해는 어떻게 할 거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답했다. ‘제보가 들어오면 취재해서 보도를 한다.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면 확인한다. 하지만 탄원서가 이미 고성군과 LH경남본사에 접수돼 그 전문을 싣고 그 내용에 근거했다. 탄원인이 피해 당사자라는 생각으로 썼는데 누가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것이냐, 사실관계에서 수치가 틀리든지 터무니없는 내용이 있으면 고소고발하면 달게 받겠다’고 응대했다.
탄원인이 낸 탄원서가 100% 온전하게 믿을 만한 것이 못 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정황상 공공임대주택 운영관리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은 틀림없다. 몇 몇 전직 경비원들에게 확인해보니 ‘석 달 계약을 하면서 더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근무를 했는데, 두 달 만에 사직하라고 하더라.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더라. 그래서 그만 두고 나왔다’ ‘두 달쯤 되니 그만 두라고 하더라, 석 달 계약이라 한 달 전에 통보를 해야 하니 그런 거 같다. 그런데 다음 인원이 준비가 안 됐는지 석 달 만에 사직을 했는데도 근무자가 안 와서 내가 일주일간 더 근무 했다’는 식의 비슷한 답변을 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당초 고성군과 LH가 효율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공공실버주택을 관리 운영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협약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곳의 근무자들은 거의 하나 같이 3개월 4개월밖에 근무할 수 없으니 이게 대수롭지 않은 일인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두 달 되면 사직서 쓰고 나가버리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경우인가.
공공실버주택이면 입주자들의 특수성을 감안해서라도 관리운영 면에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주적이고도 투명한 체계 아래 관리하고 운영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입주 시작한지 10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어떤 일들로 근무자들이 사직했는지, 왜 직장다운 직장으로 삼지 못한 채 하다못해 1년 2년 계약조차 못하고 석 달 넉 달 만에 그만둬야 했는지, 공공임대주택 근무자들의 이런 사정을 고성군 행정에서는 살폈는지, 고성군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돌아봐야 한다.
기사가 나가고 난 뒤, 뜻밖의 제보가 있었다. 고성군 행정의 대응과 운영관리 주체 쪽의 대응을 지켜보고 무엇이 잘 못 됐는지 모르면 다시 기사화 할 생각이다. 모두 깜짝 놀랄 일들이 새로 또 드러날 것이다. 아무튼 이번의 고성군 공공실버주택 관리운영 문제에서 비롯된 지금의 소란에 고성군 행정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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