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무엇하는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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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무엇하는 곳인가!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1-11-26 오전 10:36:43  | 수정 2021-11-26 오전 10:36:43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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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나 있을 법한 문서를 받았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당신들은 누구한테서 봉급을 받고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사회복지를 위해 모금해서 사회를 위해 쓰는 일은 좋다만 이런 일이라면 시민사회 구성원 누구나가 스스로 후원하고 기부하는 것이지 지금 당신들 이름으로 고성군 관내 업체마다 단체마다 후원과 기부를 강요하는 문서를 보내 겁박하는 이 행태는 무언가!

 

30~40년 전이나 있었을 법한 일이 선진국 어쩌구 저쩌구 하는 우리나라에서 오늘 지금 빚어지고 있으니 참 씁쓸하다.

 

누구라도 이런 문서 받고 나면 후원이나 기부하지 않으면 곧바로 어딘가에 찍힌다는 생각에 크게 위축될 것으로 여길 것이다.

 

지역사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가 나서서 그들의 삶을 보장해주자는 차원에서 만든 협의체라면 협의체 소속 단체마다 알아서 기부를 하든지 후원을 하든지 할 일이다. 왜 그런 협의체를 만들어 놓고 일반에까지 후원 기부를 강요하려드느냐. 이럴 바에야 그런 협의체가 있어야 할 필요가 무어 있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식의 김장잔치가 생기지 않았더라면 고성군에 있는 수많은 사회단체마다 때가 되면 알아서 그 단체 나름의 김장 담가 나눠주기행사를 열고 독특한 갖가지 김장을 이웃에 나눴을 테다. 재정형편이 어려운 단체는 100포기만 담기도 하고, 형편이 나으면 500포기도 담고, 단체마다 그들 방식대로 겨울을 지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것이다.

 

지금처럼 그동안 수백 명이 동원되는 행사를 벌이느라 들이지 말아야 할 돈은 그 얼마며, 마지못해 며칠 동안씩이나 동원되는 노동력은 또 얼마였겠는가. 이러니 이웃돕기 김장잔치라는 이름 아래 기부하라 후원하라하고 또 돈 들여서 문서를 발송하게 되는 것이다.

 

유별나면 틀림없이 불상사가 생긴다.

 

관내 독거노인들과 저소득층에 김장을 나눈다는데 누가 나무라겠는가만 방법이 좀 잘 못 됐다.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며칠 동안이나 걸리는 김장담기 행사에 들어가는 배추 양념 따위에 대한 비용은 그냥 두더라도 행사 자체를 열기 위해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제법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거다.

 

어려운 이웃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일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제도를 바로 세워 그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주는 일이 국가가 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국가가 지방 단위에다 일임한 정책은 고성군이 원리원칙대로 수행해나가면 된다.

 

우리 고성군에는 한 해 동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웃돕기 성금을 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또 고성군은 나름대로 사회복지 제도가 잘 마련돼 있는 편인데 김장 걱정을 하는 이웃이 있어서는 말이 안 된다. 차라리 공평하게 겨울 한철만이라도 어려운 이웃들이 김치 걱정하지 않도록 당초예산을 편성해서 번잡스럽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만 고성군에서는 제도상으로 김장 걱정이 없게 됐어도 김장을 담가 이웃 사이에 서로 나누며 정을 쌓는 전통은 사회일반에 이어져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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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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