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남 고성 독수리, 몽골 하늘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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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 고성 독수리, 몽골 하늘을 날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3-09-12 오후 03:51:31  | 수정 2023-09-12 오후 03:51:31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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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동원 도의원(고성2, 경제환경위원회)

 

한국과 몽골이 수교를 맺은 지 올 해 33년이 되었다. 현재 한국이 몽골의 4위 교역국으로 성장할 만큼 그 동안 양국은 문화교류,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 몽골은 넓은 국토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이다. 요즘 몽골에서 K-콘텐츠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제품과 문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필자는 국외연수출장으로 몽골을 방문하여 K-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현지 반응과 몽골의 성장 잠재력을 직접 보고 왔다.


이러한 시기적 흐름은 몽골에서 경남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본다. 필자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경남의 특색 있는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경남 고성군이 다음과 같은 지역자원을 활용한다면, 몽골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독수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다. 매년 몽골 내륙에서부터 독수리 떼들이 고성군까지 약 3km를 날아와 겨울을 난 후 봄에 다시 몽골로 돌아간다. 독수리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독수리생태관광 체험프로그램, 독수리 캐릭터 꼬수리와 몽수리 제작 등 콘텐츠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 사업을 몽골과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확대한다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K-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공룡과 관련된 관광 상품의 활용이다. 몽골에는 세계 최대의 공룡 화석 발굴지로 알려진 바얀작이 있으며, 공룡알을 비롯한 진품 공룡 화석이 많이 발굴되었다. 경남 고성군도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고, 공룡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많은 콘텐츠가 마련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경남 고성의 공룡콘텐츠와 몽골의 진품 공룡 화석을 융합하여 세계공룡엑스포를 몽골에서 개최한다면, 양 지역의 문화교류가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는, 산림경영에 대한 인적물적 자원의 활용이다. 고성군은 ‘2020년도 선도 산림경영단지 공모산업에 선정되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고성군은 수십 년간 관리해 온 우수한 산림자원과 임도시설제재소 등 뛰어난 산림경영기반으로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에 선정되었다. 현재 몽골은 사막화 진행과 초지의 황폐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다. 고성군의 산림경영기반을 토대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다면 현재 몽골의 환경문제를 안정화시키는데 큰 기여가 될 것이다.

 

매년 독수리가 힘찬 날갯짓을 하며 고성군으로 날아와 몽골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주고 있다. 고성군도 몽골과의 소중한 인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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