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로 갔는데 이런 결례를 저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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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로 갔는데 이런 결례를 저지르다니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4-04-15 오후 03:08:15  | 수정 2024-04-15 오후 03:08:15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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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쓰는 한자와 대만에서 쓰는 한자는 다르다

 

우리가 오늘날 중국대륙을 이르는 말은 중국으로 거의 굳어졌다. 한때 중공으로 이르기도 했는데, 그 커다란 대륙을 차지 하고 있는 나라 이름이 바로 중국이다. 반 면에 중국 본토에서 동쪽 바다에 조금 떨어져 있는 섬나라가 바로 타이완인데, 우리 입에 익은 대만이다.

 

그런데 이 두 나라는 우리 남한과 북한처럼 이념으로 대립하고 있고, 또 하나된 중국이라는 큰 과업을 앞두고 서로 통일을 이룰 방법과 생각을 달리하는데다 국제 관계마저 얽혀 있어서 매우 복잡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중국을 오가거나 대만을 오갈 때에, 그것도 필요에 따라 오가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두 나라 관계를 염두에 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실례를 저질러서는 안 되겠다.

 

그런데 4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고성군 의회 의원과 고성군 부군수, 그리고 고성군 행정복지국장과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이 중국 국제 자매결연 도시에 공식교류차 다녀오면서 만들어간 현수막에 중국에서 쓰는 簡體(간체) 漢字(한자)가 아니라 대만에서 쓰는 繁體(번체) 漢字(한자)로 된 글귀를 인쇄해 가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큰 결례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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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대만 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며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때 이런 결례를 저지르다니. 중국 본토에 공무로 가면서 대만에서 쓰는 한자어를 인쇄해 중국 관청 앞에서 보란 듯이 들고 서서 사진을 찍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할까.

 

남의 나라에 가는데, 그것도 공무를 띠고 가는데, 혹시 잘못 쓴 글은 없는가 하고 다시 한 번 살피지도 않나? 이렇게 상대 국가에 대한 배려는 눈꼽 만큼도 없이 적대 국가를 옹호하는 모양을 하고 갔다 왔으니 참... 그저 쓴 웃음만 나올 뿐이다.

 

尙南道 固城郡 中 四川省 自市 文化交流 대만 한자

尙南道 固城郡 中 四川省 自市 文化交流 중국 한자

 

韩 国 庆 国 贡 순서대로 다섯 간체자를 대만 번체자로 썼다.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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