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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1-12-19 오전 10:08:12 | 수정 2011-12-19 오전 10:08:12 | 관련기사 건
- 뜨뜻한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
- 손님들로 꽉 들어찬 ‘장안숯불갈비’ 고마운 돼지국밥
갑자기 닥친 한파에 경기마저 얼어붙어 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은 요즘, 어디 가서 동료들 몇몇이서 점심 한 번 변변히 먹는다는 것도 예사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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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혹 어떤 자리에서 ‘곱배기 같은 보통으로 주십시오’라는 말이나 ‘大자 같은 中으로 해주십시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저 음식 나오기 전 애피타이저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같이 웃어보지만 실제로 이러기를 바라는 지경이 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인터넷뉴스에서도 두 번 소개된 적이 있지만 상호가 ‘장안숯불갈비’인 이 가게에 대해서는 입이마르도록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겨울, 구제역 광풍으로 돼지고기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 굳이 이 가게에서만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것인데, 그건 바로 누가 봐도 먹음직스럽고도 훌륭한 돼지국밥을 처음처럼 변함없이 ‘5천원’으로 고수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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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자리 한 곳 없이 꽉 찼다
돼지국밥이란 게 일반적으로 국밥에 양파, 풋고추, 깍두기 정도가 대부분인데 장안숯불갈비 돼지국밥에는 생고기에 콩나물을 넣고 끓여낸 국이라 쇠고기 국 못지않은데다 밑반찬도 대여섯 가지 같이 나와 배불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서민들이나 노동자들에게는 그저 그만이고 고마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낮, 거짓말처럼 빈자리 하나 없이 가게 안 자리를 다양한 층의 손님들이 꽉 메우고 앉아 맛있게 돼지국밥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묘한 생각이 든다. 읍내 모든 가게가 저렇게 손님으로 꽉 차 있는 날이 올까?
주머니 사정도 날씨도 꽁꽁 얼어붙는 겨울, 장안숯불갈비의 뜨끈뜨끈한 돼지고기국과 알싸한 소주 한잔이 온 몸을 뜨뜻하게 데워준다.
▲ 밑 반찬도 주인이 직접 만들어 정성과 맛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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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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