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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5-03-23 오후 06:41:37 | 수정 2015-03-23 오후 06:41:37 | 관련기사 0건
통통한 살이 오른 갈치를 노릇노릇하게 구워 양념장을 끼얹어 놓은 걸 보기만 해도 그저 군침이 돈다 .
생선 구이가 어디 마 없는 게 있겠나만 갈치는 여느 생선과 달리 우리네 밥상에서는 좀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생선임에 틀림없다 .
옛날 없이 살던 때에는 짭조름하게 간이 된 갈치구이 반 토막만 있으면 물에 만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는 했다 . 그러다 형편이 좀 나아졌다 싶으면 호박을 두껍게 썰어 넣고 갈치 국으로 끓여 먹고는 했던 때가 떠오른다 .
갈치는 뭐니 뭐니 해도 국물이 자박 자박한데다 다진 마늘을 잔득 넣고 호박과 숭숭 썰어 넣은 파 , 거기다 벌겋게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조림이 최고가 아닌가 !
먹음직스러운 갈치조림은 잃었던 식욕도 금방 돌아오게 만든다 .
배둔 삼일식당 갈치조림은 고성지역에서 단연 으뜸이다 . 같이 나오는 밑반찬도 정갈하고 맛도 훌륭하다 . 무엇보다 볼락을 마리째 넣고 담은 무김치가 또 그저 그만이다 .
알맞게 익어 뼈 째 먹을 수 있는 볼락이 들어간 무김치는 밥도둑이다 . 주인 아주머니는 두 말 않고 그런 무김치를 한 번 더 내주신다 .
갈치조림 1 인분 8 천원 . 뭐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 어쩌면 다른 곳에 비하면 조금 싼 편일 것이다 . 삼일식당 갈치조림 맛있어 권 할만하다 .
주인 아주머니가 한 번 더 내 주신 볼락 무김치 ~~~~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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