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박원순 회장 시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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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박원순 회장 시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

정선하 기자  | 입력 2014-01-29 오후 05:38:38  | 수정 2014-01-29 오후 05:38:38  | 관련기사 0건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 박원순 회장이 6.4지방선거에서 통영시의회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29, 통영시청 2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원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영시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여성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견해를 밝히며 특히나 정당의 비례대표 제안이 들어와도 비례대표로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무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시민들의 표를 얻어 당당하게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소신을 강력히 표출했다.

 

1

 

다음은 기자회견 全文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오랫동안 생각해 온 저 자신의 진로에 관하여 시민여러분들에게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6.4지방 선거에 통영시 의회 시의원으로 출마하려 합니다.

 

2000년 통영등대 로타리 클럽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15년 동안 사회봉사를 해왔습니다. 등대로타리 클럽회장.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 지역대표. 또 특별대표로서 통영통제영 로타리클럽을 창립하였고 전국최초이자 아직도 유일한 여성철인3종 클럽인 우먼챌린저 클럽 회장. 통영시육상경기연맹 회장. 통영 여성상공인회 회장.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등을 맡아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봉사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봉사들을 15년 동안 해 와도 지치지가 않군요. 오히려 봉사를 통해서 얻은 보람이 저에게 크나큰 에너지를 줍니다. 그 에너지를 이제는 더 많은 시민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제 나이가 올 해 갑오생 말띠입니다. 인생 육십이라고 할 때 인생의 한 주기를 꽉 채우고 새로운 주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가족들을 건사하고 책임지느라 고군분투하였지만 이제 가족 부양으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에 그 새로운 시작을 내 이웃과 이 사회를 위해 쓰고자 합니다.

 

옛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암탉이 울면 정말 집안이 망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치란 남자들이 하는 바깥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그렇습니까? 쥐꼬리만 한 가장의 봉급으로 한 달을 알뜰살뜰 살아야 내어야 하는 것처럼 시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세금으로 일 년을 허리띠를 졸라매고 치열하게 살아야하는 것이 정치이니 정치 역시 살림이지요.

 

2

 

살림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여성들의 전공분야입니다. 살림살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살린다란 매우 생산적인 단어이고 생명을 생성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생산그것은 여성성이며 바로 여성 그 자체입니다. 생명을 잉태하여 낳고 길러서 또 다른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는 것. 그것이 곧 정치이지요. 그럼 제가 아까 드렸던 질문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암탉이 울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암탉이 울면 알을 낳지요.

 

그런데 그 생성과 생명의 장에 왜 지금까지는 여성이 배제되어 왔을까? 그 의문이 오늘 제가 출마를 선언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동기입니다. 통영시 인구의 절반이 여성입니다. 그런데 실제 그 통영시의 살림을 사는데 여성이 몇 명 참여하고 있습니까? 12명의 시의원 중 2명에 불과합니다.

 

또 사람들은 말합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한 국가를 책임지고 리더하는 대통령이 여성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또 여성의 권익은 이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대해야 신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방의회에도 당당하게 선거를 통해 민의 검증을 받고 의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절반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여성의원의 수가 그 도시의 민도의 바로미터가 되며 프라이드가 되는 시대에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시민 여러분들의 검증과 지지를 통해서 당당하게 통영시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여성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은 평생 동안 자기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를 찾아 해맵니다. 저는 그것을 찾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오늘 이 회견장에 나온 이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속하겠습니다.

 

첫째, 선거를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페어플레이 하겠습니다.

셋째, 선거가 끝난 후 함께 경주하였던 후보자들끼리 축하하고 격려해 주는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129

박원순 드림

 

정선하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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