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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5-09-17 오전 12:05:08 | 수정 2015-09-17 오전 12:05:08 | 관련기사 5건
『노후에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자던 남편의 말이 내 마음속 지울 수 없는 빚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16일 오후 고성고등학교 교장실에서 고(故) 김성남 장학재단의 최경숙 여사는 『 젊은 시절 너무너무 가난해 남편과 함께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4명의 수혜자에게 장학증서를 지급하면서 서러움이 북받쳐 오르는 듯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고(故) 김성남 장학재단이 고성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7년 전. 최경숙 여사의 남편 고(故) 김성남씨는 고성지역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면서 평생 모은 돈을 불우이웃과 학생들의 장학지원 사업에 힘을 쏟다 8년 전 갑자기 돌아가셨다.
최 여사를 비롯 유족들은 고인의 고귀한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녀가 졸업한 고성고에 해마다 2백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수혜자는 이호원(3년), 박경주(3년), 권지호(2년), 김셋별(1년) 4명으로 50만원씩 지급받았다.
이호원 학생은“고인의 듯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홍렬 교장은“소중하지 않은 장학금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특히 이 장학금은 정말 피땀 흘려 모은 돈인 만큼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돼달라”라고 당부했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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