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폐광 인근 주민들 희비엊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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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폐광 인근 주민들 희비엊갈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06-09-07  | 수정 2006-09-07  | 관련기사 건

폐광 인근 농산물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정부발표 이후 폐광의 종류와 공해방지사업의 종료여부에 따라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동아광산의 경우, 아직까지 공해방지 사업이 시작되지 않아 폐광 인근 어민들은 중금속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하루속히 사업이 시작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제시대부터 구리 등을 채굴하면서 폐광 된지 20년이 넘은 동아광산은 주변에 농경지는 없지만 바닷가로부터 불과 5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어패류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광산과 인접한 개안만에서는 어패류 생산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지역환경단체와 어민들을 중심으로 어장 폐쇄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공해방지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중금속 채굴 광산이 아닌 곳은 이번 발표 이후 광산 인근 마을주민들의 동요가 크지 않다.


지난 4월 공해방지사업이 시작된 고성군 삼산면 제일-2광산과 삼봉광산은 오는 11월께 사업이 끝날 예정으로 있어 폐광 주변 주민들은 정부발표에 개의치 않고 있다.


주변 농경지는 2004년 6월 고성지역 폐광 주변 주민들의 카드뮴 수치가 높다는 발표가 있은 이후 군에서 농경지를 매입해 현재 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2년여 전 고성 폐광 중금속 오염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곳과 달리 폐광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중금속 오염 논란이 오래 끌면 끌수록 농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빨리 수그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에 있는 광산은 아직도 고령토를 채굴하는 곳으로 중금속 오염과는 거리가 멀고 한때 고령토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침출수가 문제가 된 적이 있으나 폐수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은 중금속 오염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한 마을 주민은 "중금속 광산이 아닌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폐광된 중석 광산이 있는 밀양 지역 주변 마을도 공해방지사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중금속 오염 걱정이 옛날보다 많이 줄었다.


이 광산에서 한때 일하기도 했던 삼양리 이복이 이장은 "광산이 농경지와 1㎞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농작물 중금속 오염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부 발표로 인한 농작물 판매 불이익 등의 악영향은 없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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