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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7-03-08 오후 06:20:10 | 수정 2017-03-08 오후 06:20:10 | 관련기사 건
얼마 전 거류산 산행 중 딱 하나 시급히 해결해줬으면 하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엄홍길 전시관에서 시작된 산행 10여분 뒤쯤에 만나게 되는 제법 긴 나무 계단을 지나면서 계단 하나하나 마다 끝부분에 흰색 칠을 해놔 계단 높이도 폭도, 또 넓어지는 구간도 쉽게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편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면서 만나게 되는 서 너 군데의 계단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흰색 칠을 하지 않았더군요. 사실 거류산 정상을 올랐다 내려오면 웬만큼 산에 자주 오르지 않는 사람이면 다리 힘도 빠지고 풀리고 그렇습니다. 아니, 자주 올라도 하산 길에는 누구 할 것 없이 마음가짐도 느슨해지고 지치고 해서 발을 헛디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산 길에 잦은 사고가 일어나는 거겠지요.
나머지 계단에도 흰색 칠을 해놓았더라면 아주 수월하고 안전하게 내려 올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는 편의제공과 안전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할 수도 있겠는데 왜 앞에만 칠을 하고 다른 곳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었습니다.
실제로 똑 같은 나무 색 계단을 밟고 내려오노라면 폭이 넓어지는 곳이나 계단 방향이 바뀌는 곳에서는 분간을 얼른 하지 못해 자칫 발을 삐끗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장님, 나머지 계단도 흰색 칠을 하면 어떨까요?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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