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동외동패총 발굴 현장 군민에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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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동외동패총 발굴 현장 군민에게 공개

고성방송  | 입력 2022-07-25 오후 03:29:41  | 수정 2022-07-25 오후 03:29:41  | 관련기사 건


- 발굴조사 현장 공개하고, 국가사적 지정에 군민 뜻 모아


 

고성군이 고성 동외동패총발굴조사 현장을 군민에게 공개하면서 발굴조사 현황과 중요성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받도록 군민들도 뜻을 모아주기를 바라는 현장 공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발굴의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동외리 구릉 정상부 서쪽에서 확인된 환호가 남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을 확인한 것과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삼한시기에서 삼국시대까지의 대지 조성층이 발견된 것입니다.

 

고성군은 이번 발굴조사로 고성 동외동패총의 공간구조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동외동패총이 단순히 조개무지가 아닌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소가야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유적일 뿐만 아니라 당시 남해안 일대의 해상교역에 대해 알 수 있는 복합 생활유적이었음을 확인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고성 동외동패총이 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추가 학술조사와 사적 지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확보된 자료들로 앞으로 정비 방향에 대해서도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국가사적으로 지정받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고성 동외동패총은 소가야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경남도 기념물 제26호로써, 현재 국가사적으로 승격되기 위한 2차 정밀발굴조사 중인데, 동외동패총은 1969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여덟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져, 2021년에는 고성군 소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올해에는 경남도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으로 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학술자료를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출토유물로는 최고지배층이 쓰던 청동제 칼집 장식 부속구와 수레 부속품 일종이 있는데, 한반도에서는 평양 일대의 이른바 낙랑유적과 경북 성주군 예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적이 있는 개궁모(蓋弓帽, 고대 수레의 일산(日傘)의 살대 끝장식) 출토돼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닌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 사이 최상위계층의 생활중심지란 점이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개궁모(蓋弓帽)편은 청동제 가지로 모양을 만든 뒤 표면을 금박으로 마무리했는데, 낙랑과 예산리 유적·경주 조양동 고분군에서 일산 살대 출토사례가 있기는 있었으나 가야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된 것으로 그 뜻이 깊습니다.

 

또 동외동패총에서 확인되는 중국과 일본의 대외교역품과 제철 흔적은 당시 최첨단기술인 철 생산이 소가야 발전의 원동력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고성 동외동패총 일대는 정상부 광장과 의례수혈을 중심으로 그 아랫단에 주거지를 비롯한 고상건물과 수혈을 감싸고 돌아가는 환호까지 확인된 복합 구조로, 오랫동안 조성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서 소가야 성립 전후부터 전성기까지 생활중심지로 이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성방송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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