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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강간’ 김형태, 탈당-국회의원직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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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강간’ 김형태, 탈당-국회의원직은 유지

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4-18 | 수정 2012-04-18 | 관련기사 건

‘논문 복사기’ 문대성도 거취 놓고 고민 깊어질 듯

‘제수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고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형태 당선자(경북 포항남울릉)가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에 대한 ‘제수 성폭행’ 논란은 총선 직전 피해자인 제수 최모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피해사실을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당선자는 국회의원 뱃지를 별 탈 없이 달았다.

그러나 총선 직후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 복사기’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출당 조치를 공식 거론하며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거취를 두고 논의가 오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당선자의 경우 경찰에 고발돼 사건을 수사 중에 있고, 문 당선자의 경우 박사학위를 준 대학인 국민대에서 심사 중에 있으므로 각각 조사 결과를 지켜 본 뒤에 결정하자며 출당 조치를 보류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에 대한 ‘제수 성폭행’ 혐의는 당시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 되면서 혐의가 짙어지자 타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당 조치와 국회의원 사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을 촉구하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문 당선자의 경우도 ‘논문 표절’을 넘어 ‘대필’ 의혹까지 제기 되고 IOC에서도 문 당선자의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 발표되자 또 다시 새누리당은 두 사람에 대한 출당 조치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당선자에 대해 출당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김 당선자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앞서 새누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김 당선자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더 이상 누를 끼칠 수 없어 탈당키로 했다는 입장을 당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당선자는 “성추문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당 밖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문 당선자도 국민대 심사 발표에 앞서 탈당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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