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종민 경위 눈물의 영결식17년 경찰관 생활이 ‘전셋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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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종민 경위 눈물의 영결식17년 경찰관 생활이 ‘전셋집’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6-21  | 수정 2007-06-21 오후 5:54:57  | 관련기사 건

“‘아빠 갔다 올게’라는 말이 마지막 작별인사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故 전종민 경위. (사진=박현혜 기자.)


지난 17일 교통단속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전종민 경위의 영결식이 20일 동부경찰서 청사 앞 주차장에서 열렸다.

 

▲윤시영 대구지방경찰청장이 전 경위의 영전에 헌화 분향하고 있다.

 

한 경찰관의 안타까운 죽음에 영결식장은 흐느낌과 울음 그리고 울분으로 가득했다. 무면허·음주운전자의 광적인 운전이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빠인 한 경찰관의 목숨을 앗은 것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큰고개지구대에서 함께 근무한 윤신영 순경이 울먹이며 고별사를 낭독하고

  있다.

 

조사(弔詞)를 읽어 내려가던 동부경찰서 서현수 서장은 치밀어 오르는 울분과 가슴 메임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동료 경찰관인 큰고개지구대 윤신영 순경은 “아직도 분노로 끓어오르는 가슴을 눈물로 밖에 달랠 수 없습니다”로 시작되는 고별사를 낭독하는 내내 흐느끼며 전 경위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전략)

당신을 잃은 우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며,

당신이 사랑하셨던 부인과 딸 은지, 현주 그리고 어머님과

형제들의 슬픔을 무슨 말로 달래야 한단 말입니까?


하늘도 참 무심하십니다.

누가 당신의 의협심을 시기하였기에 이런 고통을 내리신단 말입니까?

 

어느 누구보다도 업무에 앞장서던 당신이었기에

더욱 더 끓어오르는 통한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함께 걸어가기도 쉽지 않은 길

혼자서 어찌 가려고 그렇게 먼저 떠나십니까?


힘들고 고단할 때 소주 한잔 마시며

끝까지 함께 가자던 그 약속…믿음은

영영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어 버린 것인지

우리는 아직 실감할 수 없습니다.


(중략)


재천의 영령이시여!

가시는 길 굽이굽이 살펴 주시옵고

이 세상 모든 시름 다 잊으시고 부디

영면하시기 바라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윤 순경의 고별사 중에서)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전 경사에 대해 지난 16일자로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서훈 추서하고 경찰공로장을 수여했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윤시영 대구지방경찰청장과 서현수 동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주성영·유승민 국회의원, 이재만 동구청장, 정흥표 동구의회 의장 등과 동료 경찰관들이 참석해 전 경위의 명복을 빌었다.

 

                                 < 대구 이용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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