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통영 앞 바다서 제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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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 통영 앞 바다서 제사 올려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7-23  | 수정 2007-07-23 오후 4:14:14  | 관련기사 건

납북자 가족 20여명이 22일 통영앞바다에 처음으로 모여 납북된 가족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납북자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 풍산개도 오고 진돗개도 가는데 우리 아버지는 왜 못오나요?

이날 모임에는 납북자가족 모임 최성용회장을 비롯하여 지난 73년 11월 꼬막채취 어선인 대영호를 타고 서해안에서 납북됐다 2003년 7월 탈북해 고향 통영에 정착한 김병도(50)씨 등 20여명이 모여 서로 안부를 전하며 제사를 지냈다.


특히 이날 이간심(72·여) 씨의 절규에 제사상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오열했다. 이 씨의 아들 정완상씨는 19살 때 납북되어 생사를 알 수 없다.


이날 북쪽을 바라보며 제사상 앞에서 눈물을 흘린 이 들은 아버지, 남편, 아들이 북한에 있는 납북자 가족들로  김병도 씨의 생일을 맞아 생일도 축하하고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의 귀환을 비는 제사를 지낸 것이다.

 

▲ 이렇게 제사라도 지내야 속이 후련해짐을...

김 씨의 본래 생일은 10월이다 그러나 김 씨는 북한 땅에서 탈출해 30년 만에 고향 통영 땅을 다시 밟은 2003년 7월 23일을 두 번째 생일로 여기고 가족들이 지내주고 있다.


납북자가족 모임 최성용회장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납북자가 486명이 있다”며 “납북자 귀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 한다”고 말했다.

통영 허덕용 기자(ty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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