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공식환영식 '극진한 예우'54년만에 군사분계선 걸어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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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공식환영식 '극진한 예우'54년만에 군사분계선 걸어서 넘었다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10-03  | 수정 2007-10-03  | 관련기사 건

노무현 대통령이 분단 54년만에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군사 분계선을 도보로 넘어 북으로 갔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청와대에서 대국민 인사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늘 2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을 통해 이제 한반도 정세나 남북관계가 정상회담을 열 수 있을 만큼 변화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기쁘다.”

 


그러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를 떠난 노 대통령은 오늘 2일 오전 9시경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통과했다.

 


청와대를 출발한 지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30m 지점에서 하차한 노 대통령은 “이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날 군사분계선 북쪽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비롯 이상관 황해북도 인민위원장,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영접을 나와 환영했다.

 

 

노 대통령이 탄 차량이 4·25문화회관 앞을 지나자 나와 있던 수천 명의 북한주민들은 함성을 지르고 꽃술을 흔들며 크게 환영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환영식장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4·25문화회관 광장에 깔린 붉은색 카펫을 밟으며 나란히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했으며,

 

 

노 대통령은 영접 나온 북한 당·정·군의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4·25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북한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식장에 도열해있던 남측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직후 서면을 통해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도착 성명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성명에서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마음속 깊이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고 말하고

 

 

“남북은 지금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보면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우리의 생각이 간절할수록,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수록 그 길은 더욱 넓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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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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