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파문, 연예인 테러사건...올 수능 이색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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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파문, 연예인 테러사건...올 수능 이색문제

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1-17  | 수정 2006-11-17  | 관련기사 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수험생에게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이색문제가 예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예년 수능 때 보지 못했던 실생활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문제도 몇몇 선보여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1교시 언어영역 8번 항목에서는 시 의회에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쓰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자료 수집과 적절한 표현방식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특히 `소를 닮은 사람들`이라는 11번 문항은 `자기 일이 아니면 소 닭 보듯 무관심하게 대한다`는 현 세태를 다루면서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 해로운 존재라는 보기를 제시하고 이를 적절히 반박하지 못한 댓글을 찾게 했다.


특히 ‘황우석 파문’과 관련, 줄기세포가 거짓임이 확인된 과학적 과정을 다룬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4교시 과학탐구 중 생물 Ⅱ의 18번은 핵치환 과정을 통해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를 만들고 핵과 미토콘드리아에 대해 유전자 지문검사를 실시해 줄기세포가 진짜인지 확인하는 과학적 과정을 다뤘다.


이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거짓임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과정과 기본적으로 똑같은 것이다. 정답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줄기세포가 가짜인 것으로 나왔다.


언어영역에서는 인터넷에 올려진 글을 요약한 뒤 이를 반박하는 댓글을 작성하거나 소비자보호기관 홈페이지에 제품 하자와 불만사항을 올리기 위해 쓴 글의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을 찾으라는 문제가 나오는 등 인터넷 시대에 올바른 글쓰기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나온 문제가 있었다.


또 언어 듣기 4번 문제는 ‘고누’라는 장기와 비슷하게 말을 이용하는 민속놀이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 출제됐으며 외국어영역에서는 지문 중 한국 고유의 방한모인 ‘남바위’를 영어로 소개한 뒤 부적절하게 사용된 단어를 찾도록 했다.


사회탐구영역의 법과 사회 7번 문제는 평소 반감을 품었던 특정 연예인에게 암모니아수를 뿌린 사건의 신문기사를 지문으로 제시, 최근 발생한 연예인 ‘본드 음료수 테러’ 사건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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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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