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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8-09 | 수정 2007-08-09 | 관련기사 건
산업연구원 홍성인 연구위원은 `선박건조설비 신증설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조선호황으로 조선업체들이 건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선박 공급과잉 및 운임하락, 세계경제의 둔화조짐이 가중되면 조선불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제일의 조선도시이며 현재 조선산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거제를 비롯한 경남지역에서 참고해야 할 중요한 자료로 보인다.
특히, 한국 최초의 ‘조선특구’를 지정받은 고성군으로서는 바로 이 ‘조선특구’가 고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 불리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고성市로 가는 길을 보장해주는 ‘티켓’처럼 여겨지고 있고, 실로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부어 이루어낸 막중한 사업이라 향후 전개 될 특화사업자들의 특구 건설 추진과 관련해 사업자 측과 고성군 행정은 잘 새겨 충분히 대비해 어떠한 풍파에도 끄떡없는 ‘고성조선특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조선특구 건설을 추진함에 있어 사업자와 지역민 등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당사자들 간 해결해야 할 수많은 난제들에 대해서는, 공생공존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인식하에 공존공영하자는 취지로 지독한 이기심을 버리고 공동체를 위한 이타심을 가져야 ‘성공적인 조선특구 건설’을 위한 난제 중 하나를 제거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이고도 구조적인 문제에 부닥쳤을 때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일은 전적으로 특화사업자에게 달려 있다고 보이며 고성군 행정 또한 그 책임에서 비켜 갈 수 없다 할 것이다.
매사 불여튼튼이 실감나지 않을 수 없다.
아래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조선업 전망에 관한 자료다
e-Kiet 산업경제정보 제354호 / 2007. 08. 07
홍성인 연구위원 주력산업실 hongsi@kiet.re.kr 02-3299-3044
2000년 이후 세계 선박 건조수요는 급증 추세
세계의 선박 건조수요는 단일선체(Single Hull) 탱커의 강제 교체, 해상 물동량 급증에 따른 신규 수요가 맞물려 2000년 이후 급증추세를 이어가고 있음.
특히 2007년 상반기에도 총수주량이 6,900만 GT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하였고, 건조량도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임.
선박에 대한 수요증가는 주로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신규수요, 노후 선박 및 단일선체 탱커의 대체수요, 해양오염 규제강화에 따른 유발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기인함.
세계 조선시장의 호황으로 국내 선박건조설비 신증설 급증
세계 조선시장이 계속 활황상태를 보이면서 국내 블록 제작업체 및 수리업체가 설비증설과 함께 신조선 건조 업체로 전환하거나, 조선소를 새로 신설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
클락슨 자료에 의하면 2007년 6월 말 기준 협회 회원사가 아닌 신증설 조선소 16개사의 수주잔량은 410척, 698만CGT로서 전체 물량의 13%에 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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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설 조선소 가운데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의 비중이 7.1%에 이르고 있고, 21세기 조선 1.0%, 세광중공업 0.9%, 대한조선 0.8% 등으로 나타나고 있음.
신증설 조선소의 비중은 성동조선, SPP조선, 대한조선 등이 중대형급으로 확대되고 계획 중인 신설 투자가 가시화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임.
신증설 조선소의 확대로 인력 및 강재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음.
수요 감소 및 설비확대로 향후 초과공급 발생 가능
세계 조선산업의 수급 트렌드를 살펴보면,1990년대 중반 이후 초과수요가 계속 존재해 왔고 특히 2003~2006년 기간에는 대규모의 초과수요가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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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의 전망자료에 의하면 향후 4년간 단기적으로 상당 규모의 초과 공급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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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기간은 중국의 대형 조선기지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국내 조선소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
한편, 세계 조선시장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중장기 경기순환 현상이 존재하며, 경기하강 시의 영향은 상당히 심각할 수 있음.
세계 조선시장의 경기순환에서 볼 때 현재는 조선호황으로 건조능력을 확대하는 시기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선박 공급 과잉 및 운임하락이 발생하고 여기에 세계경제의 둔화조짐이 가중되면 조선불황으로 연결될 수 있음.
초과수요 해소 시 경쟁 격화 및 선가 하락 불가피
단기적으로 초과수요가 소멸되거나 중장기적으로 불황이 시작되면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치열한 수주경쟁이 될 것임.
치열한 수주경쟁은 수요가 공급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선가 하락으로 연결될 것임.
현재의 선가는 지수기준 2000년 이후 최저치 대비 64.8%가 상승한 상태로 생산요소 가격의 상승(후판, 인건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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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불황기에 접어들게 되면 건조량 및 고용은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음.
1970년대 이후 조선산업의 주도국으로 정점과 저점을 경험했던 일본과 유럽의 사례를 보면 세계시장의 수요감소로 건조능력과 건조량이 60~78% 줄었고, 고용도 70% 가까이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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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의 국면 전환시기에는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선주들의 선박인수 지연 사례가 증가할 수 있음.
신증설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및 내부역량 제고 필요
선박 건조설비의 신증설은 초과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전제할 때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함.
신설 조선소들이 세계 조선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시장 내 1차 경쟁상대(유사 선종 및 선형 건조 조선소들), 나아가 2차 경쟁상대(시장 내 모든 조선소들)보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해야 함.
신설 조선소들이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선종 전문화 전략인데 이를 위해서는 R&D 능력제고, 설계기술 자립 등의 내부 역량을 갖추어야 함.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시장 내 경쟁자들에 대한 경쟁력과 수요자에 대한 교섭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성, 비용 및 시간관리 능력, 기술력 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임.
KIET(산업연구원) / 2007.8.6
<아래는 원문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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