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교류로 돈독해지는 우애 고성고에서 한국 체험하는 재일교포 3세 이정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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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청소년 교류로 돈독해지는 우애 고성고에서 한국 체험하는 재일교포 3세 이정화 양

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9-29  | 수정 2007-09-30 오후 1:02:07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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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고등학교에는 지난 28일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여학생이 찾아와 지난해 일본에서 5박 6일 동안 한일청소년교류 활동을 했던 친구들을 만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낸 뒤, 오늘(29일) 고성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정겹게 수업을 같이하는 일이 있었다.

 


이 학생은 현재 일본 오오사까 클라크 기념 국제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화(宮本さだわ)양으로 정화 양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생활하면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 이다.

 

▲ 주요한 선생의 시 `우리집`을 낭송하고 있는 이정화 양

고성고등학교 이화성 학교장은 이정화 양의 고성고 방문 배경에 대해, 국무총리실 산하의 한국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에서 전국 고등학교를 상대로 韓日間 국제교류 대상 학교를 물색해 고성고를 선정하고, 그 중 1학년 학생 9명이 선정되었으며, 일본에서도 같이 1학년 9명이 선정되면서 일본에서 먼저 지난 2006년 5월 인솔자와 교사 등을 포함한 24명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 인연이라 밝혔다.

 

 

고성을 방문한 학생들은 고성고 학생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로 지내면서 서울과 경주를 견학하고 2006년 당시 고성에서 열렸던 공룡엑스포를 관람하는 등 한국의 학교수업과 문화를 경험하면서 5박 6일 동안 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올해 5월에는 고성고 학생 18명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교육과 문화 등을 견학하고 자매학교와 교류활동을 벌였으며, 이를 계기로 서로 파트너가 되었던 학생들 사이에 우정이 싹터 한국의 서강대학교로 어학연수를 왔던 정화 양이 고성 친구를 못 잊어 찾아오게 된 것이 그 배경이라 말했다.

 

▲ 파트너였던 남선현 양과 나란히 책을 보며 수업에 임하고 있는 모습

 

특히 정화 양은 교포 3세인데다 우리말에 대한 애착과 민족에 대한 애착 같은 것이 아주 강한 편이어서 쉽게 친구가 되고 적응을 하는 것 같으며, 고성고 학생들로서는 정화 양을 비롯해 파트너였던 친구들과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제2 외국어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이정화 양은 本인터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재일교포 3세이지만 한국인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뒤, “在日僑胞라는 것이 日本人도 아니고..., 韓國 사람들도 그다지 在日僑胞가 같은 民族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이런 점이 너무 섭섭하다. 나 자신은 韓國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고 韓國 사람의 피가 내 몸 속에 흐르고 있는데 韓國 에서는 在日僑胞에 對해 너무 모르고 있고 韓國 사람으로 認定도 못 받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화 양은 지난해 고성을 방문하고 고성고 학생들과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친구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것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정화 양이 일본에서 다닌 유치부에서부터 고급학교인 고등학교까지는 북한을 지지하는 조총련계 학교여서 북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이번 교류를 통해서 소중한 것을 많이 배웠다고 말하고, “總聯에 속해있지만 韓國도 北韓도 韓民族으로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 학생과 일본 학생들과의 차이점을 묻자, 정화 양은 무엇보다 한국 친구들이 너무 공부를 많이 하는 점이 일본 친구들과 다른 점이라 말했다. 정화 양은 내일(30일) 고성을 떠나 서강대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뒤, 10월 일본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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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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