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실업률과 고용률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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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업률과 고용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9-05-14 오전 10:09:00  | 수정 2019-05-14 오전 10:09:00  | 관련기사 건

noname01.jpg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지역별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제의 실업률은 7.1%로 전국 1, 통영은 6%로 전국 2, 고성은 1.9%였다. 고용률은 거제 59.1% 통영 56.8% 고성 65.0%였는데, 이러한 통계결과가 정책에 반영된 듯 거제, 통영, 고성은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기간이 2021528일까지 2년 연장되고, 고용 위기지역 지정 기간도 내년 44일까지 1년 연장됐다.


며칠 전 한 시민한테서 고용률이 올랐는데, 왜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랐냐며 통계가 이상하다는 것과 실업률 7.1%100명 중 7.1명이 실업자라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런 통계를 보게 되면 비슷한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에 있는 대표적인 일자리 통계 지표인 실업률과 고용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통계청은 고용통계를 전국과 광역시도 단위는 달마다, 군 단위는 반기별로 조사해 발표한다. 조사대상은 표본조사구내 살고 있는 만 15세 이상인 가구원으로 병역의무복무자, 교도소 수감자들은 제외한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여기서 실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곧바로 취업할 수 있고, 지난 4주 동안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사람을 말한다. 반면 취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이상 일한사람, 같은 가구 내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주당 18시간이상 일한 무급 가족종사자, 직업이나 사업체를 갖고 있으나 일시적 병, 사고, 연가 따위로 일을 못한 일시 휴직자가 해당된다.


따라서 전업주부, 취직 공부만 하는 사람, 실직한지 오래돼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취업을 바라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일을 할 수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에 해당되지 않아 실업률 통계에서 빠진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경제활동인구+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늘어나는 인구에 대한 일자리 공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경기호황기에는 고용률이 높게 나타난다.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는 실업률과는 달리 구직 단념자도 통계에 포함돼 있어 실제 경기를 반영하기 좋다.


일반적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반대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이나, 경기 침체기에는 취업난이 계속될 경우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경기회복기에는 노동력 수요 증가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같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고용률이 올랐는데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통계가 잘못됐다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하루 빨리 고용시장에도 따뜻한 봄소식이 오기를 바란다.

 

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 조사행정팀장 구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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