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인삼 [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의 생활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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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인삼 [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의 생활 동의보감]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11-16  | 수정 2007-11-16 오후 3:58:19  | 관련기사 건

인삼은 염험한 약효를 가진 우리나라 명산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인삼의 학명은 파낙스 진성(Panax Ginseng)으로, 여기에서 파낙스는 ‘만병통치약’을 뜻할 정도로 인삼의 효능은 뛰어나다. 

 

 

예로부터 인삼의 특산지로 유명한 곳은 개성‧ 금산‧ 풍기 지방으로, 조선 영조시대부터 인삼이 대량으로 재배되었다. 우리들이 쉽게 인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인삼차, 인삼주 등의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인삼과 벌꿀을 동시에 사용하면 합리적인 배합이 되는데, 인삼을 꿀에 찍어 먹거나 인삼정과로 만들어 먹으면 아주 좋다.


또한, 삼복더위에 즐겨 찾는 삼계탕은 영계에 인삼, 찹쌀, 밤, 대추, 마늘을 넣어서 만든 식품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를 자주 느끼는 등 여름을 타는 증세에 기운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인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적년기가 되어서 밭에서 바로 캐낸 인삼은 수삼이며, 4년짜리 이상을 대칼로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은 백삼이고, 6년 이상된 수삼 중에서 뛰어난 것을 골라 씻어 적당한 온도로 쪄서 말린 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또한 인삼은 이용부위에 따라 약효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삼뿌리는 기(氣)를 보하는 대표적인 것이고, 인삼뇌(땅위에 솟은 인삼 뿌리의 머리 부분)는 피로를 이기게 하나 오래 쓰면 오히려 기(氣)를 깎으며, 최토제(催吐劑)로 사용된다. 인삼의 잔발 뿌리(尾蔘)는 피로를 이기게 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구역(嘔逆)을 진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는데, 약성(藥性)은 인삼뿌리와는 정반대로 기(氣)를 아래로 내려 보내는 작용을 한다.


인삼은 가공에 따라서 수삼, 백삼, 홍삼으로 구분된다. 


수삼은 밭에서 캐낸 후 가공을 하지 아니한 상태의 인삼을 말하며, 생삼(生參)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수삼은 밭에서 수확한 생 인삼으로 70~8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통과정에서 부패하거나 손상이 일어나기 쉬워 특별한 저장시설이나 포장 없이는 장기보관이 어렵다. 


백삼(白蔘)은 주로 4년근 수삼을 원료로 하여 표피를 제거하거나 제거하지 않고 햇볕․열풍 또는 기타 방법으로 익히지 않으면서 건조, 가공한 것으로, 직삼(直蔘), 곡삼(曲蔘), 반곡삼(半曲蔘), 생건삼(生乾蔘), 태극삼(太極蔘), 미삼(尾蔘) 등이 있다. 색상은 유백색 또는 담황색의 색상을 띄며, 외형적 가공형태에 따라 직삼(直蔘)(인삼의 원형유지), 반곡삼(半曲蔘)(인삼 지근(枝根)을 구부린 것), 곡삼(曲蔘)(지근(枝根)과 주근(主根)의 일부도 구부린 것)으로 구분되는 데, 반곡삼(半曲參)과 곡삼(曲蔘)은 수삼(水蔘)의 표피(表皮)를 벗겨 제조한다.


홍삼은 4~6년근 수삼을 엄격히 선별하여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 인삼을 말한다.


홍삼과 백삼에는 각각 몸통이나 몸통 및 다리부분이 같이 붙어 있는 본삼류(本蔘類)와 몸통에서 분리한 다리 또는 잔뿌리로 제조하는 미삼류(尾蔘類)(예: 홍미삼(紅尾蔘), 백미삼(百味參)) 및 몸통 부분을 경사방향으로 절단하여 제조한 절편삼(切片蔘) 등이 있다. 또한 홍삼은 본삼(本蔘) 및 미삼(尾蔘)을 파쇄(破碎)하여 입자 크기에 따라 중절(中切) 홍삼과 세절(細切) 홍삼 등으로 구분한다.


- 한약학적인 성미와 효과


오갈피과(Araliaceae)에 속하는 인삼 Panax ginseng C.A. Meyer.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한약재이다. 인삼은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한약재로 활용되고 있다.


인삼의 뿌리는 인삼(人蔘)이라는 한약재로 활용되는데,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주로 비경(脾經), 폐경(肺經), 심경(心經)으로 들어가서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인삼은 오장(五臟)의 기운을 보하고, 오래도록 복용하면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삼(人參)은 원기(元氣)를 크게 보하는 효능이 있어서 노상허손(勞傷虛損), 권태(倦怠), 양위(陽痿), 현훈두통(眩暈頭痛), 빈뇨(頻尿) 등의 증상과 모든 기혈부족증(氣血不足證)을 치료하며, 고탈생진(固脫生津)하는 효능이 있어서 소갈(消渴), 부녀(婦女)의 붕루(崩漏), 소아의 만경(慢驚), 몸이 너무 오랫동안 허약하여져서 다른 약으로 쉽게 치료가 잘 안되는 증상, 헛땀을 많이 흘려 몸이 약해진 증상 등을 치료한다. 


또한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경계(驚悸), 건망(健忘)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또 폐를 보하여 오래된 기침과 천식을 멈추게 하며, 위장을 튼튼히 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반위토식(反胃吐食), 설사, 소식(少食), 오심구토(惡心嘔吐)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은 소음인에게 가장 잘 맞는 식품이다.


- 현대의학적 효과


◎ 단백질합성촉진인자 prostisol이 추출되었는데, 이 인자(因子)는 리보핵산, 단백질 및 지질의 생합성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고, 유기체의 면역능력을 높여서 암 치료의 보조효과가 있다.


◎ 적응원(適應原; adaptogen) 양(樣) 작용이 있어서 생체가 갖고 있는 각종 유해 자극에 대한 방어능력을 강화한다.


◎ 대뇌피질의 흥분과정과 또 억제과정을 강화하여 신경활동(神經活動)의 기민성(機敏性)을 개선한다.


◎ 불임증 및 에이즈 치료에도 응용된다.


◎ 암 특히 폐암과 췌장암을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 혈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린다.


◎ 결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대변을 많이 부드럽게 보게 함으로써 변비를 예방하게 한다.


◎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건조를 방지한다.


◎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심부전,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증, 궤양 등에 효과가 있다.


- 부작용 및 주의사항


인삼은 열(熱)을 조장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실증(實證), 열증(熱證)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열성체질이나 아토피성 체질은 먹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혈압이 높은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인삼은 항상 비위(脾胃) 기능이 허약하여 고생하는 소음인의 보약으로는 아주 좋지만, 평소에 열을 잘 내는 소양인에게는 좋지 않으며, 특히 소양인 산모는 젖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인삼은 사과, 꿀과는 잘 어울리지만, 검은콩, 맥주, 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서부일 교수/ 

 

전 대한본초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한본초학회 이사

현 한약응용학회 편집위원장

현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교수

현 대구한의대학교 대외협력처장

현 경상북도 농업산학협동심의회 특용작물분야 전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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