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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5-07-21 오후 04:13:18 | 수정 2015-07-21 오후 04:13:18 | 관련기사 5건
김종식 / 통계청 통영사무소장
현재 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3%를 차지할 정도로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하였고,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옛날처럼 단일 민족국가라고 강조하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해 동안 약 30만5천 쌍이 결혼을 했고, 그 중 국제결혼건수가 2만3천여 건으로 전체 결혼에서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8%이다. 국제결혼 중에서도 한국 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비율이 69%로 그 배우자들은 주로 아시아권 국적을 가진 여성들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순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듯 TV에서도 “다문화 고부열전” 등과 같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문화가족을 중심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자주 등장한다. 여기에서는 주로 고부갈등을 중심소재로 하지만, 실제 현실은 이주여성의 문화적 충돌 차이로 인한 자녀들의 한국 사회 부적응, 교육문제가 더 심각한 실정이다. 더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가정폭력과 경제적 빈곤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함께 불거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언어 소통 문제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이 사회 갈등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다문화가족 해체라는 문제를 야기하여 우리사회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여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의 다문화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올해도 전국 다문화가구의 약 10%를 표본으로 선정하여 통계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 국가 발전과 다문화 가구에 도움이 될 정책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때 우리는 "살색 크레파스(물감)"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을 더 이상 "살색"이 아닌, "살구색 크레파스(물감)"이라고 불러야 한다. 한때 검정색, 흰색, 살구색 크레파스와 함께 "이것들은 모두 살색입니다"라는 문구를 어느 광고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광고도 역시 그와 같은 맥락으로, 피부색에 근거한 인종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 유색인종이라고 차별을 받게 되었을 때의 기분을 상상해 보자. 역지사지의 자세로 이 사안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정부나 기관 차원의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 마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식 속 "편견"을 버리는 일일 것이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문화화(化)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까만 피부를 가진 이웃의 아이도 엄연한 우리나라 국민이고 내 아이와 똑같이 소중한 아들과 딸들이며 우리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출생률 감소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0년부터 매년 인구가 줄게 되어 2500년에는 33만 명으로 민족 소멸을 염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 환경 속에서 그들이 우리사회에 공헌하는 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개성과 다양성에 대해 넓은 이해와 따뜻한 관심을 가짐으로써 그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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