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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4-02-10 오후 09:09:13 | 수정 2014-02-10 오후 09:09:13 | 관련기사 2건
설 연휴가 지나고 2월을 맞아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나누며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날의 연원은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누스의 순교 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연인들이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의 상술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바뀐 것이 그대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받아들여져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날이 바로 우리나라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은 날이라는 사실을 대다수 국민들은 모르고 있다.
그저 2월 14일이 가까워지면 초콜릿을 준비해 사귀는 남녀에게 전 해줄 궁리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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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인터넷과 SNS를 통해 발렌타인데이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일이라는 사실이 급속도로 알려지면서 일본 공영방송에서의 안중근 의사에 대한 테러리스트 발언과 독도 도발, 위안부 망언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망언에도 한국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분개한 국민들 사이에 발렌타인데이를 새롭게 인식하자는 기운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이 제작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침략자 히로부미를 처단한 서른 살 청년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입니다.” 라는 포스터가 온라인상에 전파되면서 이날을 새롭게 인식하는데 폭발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중국 하얼빈 역에서 조선침략과 강제병탄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고 그로부터 한 달 뒤 31살 청춘을 조국에 바치게 된다.
사형선고를 받은 그날 안중근 의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마음을 같이해서 힘을 합해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치욕적이고도 의분해야 할 날이 일본의 얄팍한 상술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이 돼버린, 참으로 믿기 어려운 치욕이 아닐 수 없다.
31살의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우리 영웅 안중근 의사께서 사형선고를 받은 2월 14일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날이다.
앞으로 이 날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것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을 기리는 마음을 갖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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