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길에서 학교 가던 아이가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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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에서 학교 가던 아이가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23-06-28 오전 10:41:09  | 수정 2023-06-28 오전 10:41:09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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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다. 여기서 초등학교까지 불과 몇 십 미터도 채 되지 않는다. 엄연히 학교 오가는 길이다.

 

학교 가는 아이들은 어디로 다녀야 할까?

, 찻길을 그냥 걸어가는 수밖에.

 

이렇게 양 쪽에서 도로를 점령하면 너희들은 찻길로 알아서 다녀라는 것 아닌가. 아이들만 다니나? 어른들은 찻길로 다니다 다쳐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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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날이 아닌 날도 늘 이렇게 도로를 점령하고 있으니 여기를 지나칠 때 어쩌다 앞 쪽에서 다른 차 한 대라도 내려오면 반드시 섰다 가다를 몇 번 해야 서로 지나갈 수 있다. 그렇게 서다 가다하는데 드는 사회비용을 따져보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터다.

 

기어가 23단 들어간 상태에서 언덕길을 바로 올라가는 것과, 섰다가 공회전을 몇 십초씩 하고, 1단부터 23단으로 옮겨가기까지 연료소모와 불연소로 인한 공기 오염까지, 시간 낭비와 쓸모없는 스트레스, 자동차 한 대씩 서로 지나칠 때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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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이렇게 점령하니 너도 나도 도로부터 점령하고 본다. 도로 점령 못 하면 바보가 되는 마냥. 그렇다면 우체국 쪽 보도는 성한가? 딱 우체국이 차지한 길이만큼만 보도에 방해물이 없다. 우체국 건너 학교 담장 밑도 보도여서 자동차 주정차 금지 팻말이 떡 하니 붙어 있는데도 모조리 자동차 주차장으로 변해있다. 이런 길을 가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다치는 사람이 잘 못 한 건가?

 

오늘 같은 대명천지에 공유지를 그것도 도로를, 사람 다니는 길을,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을 무단 점령하도록 버려두는지. 누가 그렇게 특별한 힘을 가졌기에 남들은 상상도 못할 일을 스스럼없이 마치 제 땅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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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하나 다쳐서 텔레비전 뉴스로 막 나오고 인재니 예견된 사고니 하고 떠들어야 경찰도 공무원도 그때서야 바쁘게 쫓아다니며 일 하는 것처럼 할 건가?

 

시장 살려보겠다고 한 해가 멀다하고 나랏돈을 들여 정비를 한들 뭣하나. 아무리 정비하고 반듯하게 해준들 뭣하나.

 

정부는 공정 상식을 그렇게 외치는데, 이건 뭐 아주 불공정한 처사인데다 몰상식의 극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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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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